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이하 폼페이)가 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로 사라진 도시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부활시킨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단 18시간 만에 지도상에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로 재난 블록버스터 사상 최초로 3D 촬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폴 W.S. 앤더슨 감독은 “대규모 재난은 3D 영화에 가장 완벽한 소재”라고 생각, 화산 폭발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영화 ‘아바타’의 Fusion 3D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화산 폭발 장면은 히로시마 원폭의 10만 배에 가까운 엄청난 위력의 폭발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

산 정상부가 2,000 피트가 떨어져 나가고 항구 도시였던 폼페이를 한 순간에 내륙 도시로 만들었을 정도로 강력했던 폭발을 스크린으로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들은 레이저와 레이더를 접목하여 정확하게 거리를 잴 수 있는 라이더(Lidar)라는 기계를 사용해 폼페이의 유적과 주위 지형을 연구했으며, 항공 촬영을 통해 베수비오 화산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더불어 다른 활화산의 사례에 관해 조사하는 등 리얼함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카메라로 직접 찍는 것이 많을수록 관객이 더욱더 영화의 현실성을 믿게 된다는 원칙 아래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배제했던 폴 W.S. 앤더슨 감독과 제작진은 화려했던 고대 도시의 부활에도 수많은 노력과 6년이라는 시간을 쏟아 부었다. ‘폼페이’에 등장하는 폼페이의 모습들은 CG가 아닌 실제 세트촬영을 통해 완성된 것.
영화를 위해 호화 저택, 폼페이의 거리, 원형경기장, 토론장 등 30여 개의 세트가 제작됐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세트는 폼페이 시가지로, 제작하는 데에만 13주가 소요됐다. 가지각색의 향신료와 빵, 열대지방의 새와 동물을 파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고 폼페이 시민들의 일상이 이루어졌던 이곳은 유물과 사료 등에 기록된 폼페이의 시장 거리를 참고하여 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도로용 자갈마저도 실제 폼페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마찬가지로 영화 속 의상 역시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해 제작됐다. 제작진은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의상을 만들어내기 위해 폼페이의 프레스코 벽화를 참고해 자주색과 금색, 민트색, 빨간색과 검은색 등의 화려한 색조를 세트와 의상에 활용했으며 3000벌 이상의 의상과 보석을 맞춤 제작했다.
한편 ‘폼페이’는 지난 20일 개봉 후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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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최후의 날'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