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가 출전하는 경기 중계로 맞붙었던 지상파 3사가 이번엔 김연아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로 한 번 더 격돌한다.
KBS 2TV에서는 21일 오후 8시 55분부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특집 - 아디오스 퀸연아'를, 같은 시간 MBC에서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특집 - 고마워요 김연아'를 각각 편성했다.
피겨 중계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던 SBS는 오후 11시 20분부터 '소치2014 특집 별을 쏘다 - 김연아 편'을 재방송한다. 이는 지난 6일 방송됐던 동계올림픽 특집 다큐멘터리로, SBS에서는 김연아 편만 다시 한 번 내보낼 예정이다.

KBS, MBC, SBS는 지난 19일과 20일 치러진 김연아의 경기만 유일하게 3사에서 동시 생중계하며 자존심을 건 중계 경쟁을 벌였다. 매 경기를 방송사 중 2곳에서만 중계를 해왔던 것과 달리 김연아 경기에만 지상파 3사가 모두 출동한 것. MBC에서는 방송인 김성주가 김연아 경기를 위해 귀국했다 다시 소치로 돌아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중계 대결에서는 SBS가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이날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중계된 SBS의 소치 동계 올림픽 김연아 출전 경기 중계 방송은 전국 기준 시청률 10.7%를, 지난 19일 경기는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두자릿수 시청률을 보인 것.
이번 다큐멘터리 대결에서는 SBS가 조금 밀리는 분위기다. KBS, MBC는 시청자 유입이 쉬운 오후 9시대에 새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나, SBS에서는 지난 6일 방송됐던 다큐멘터리를 오후 11시 대에 재편성했다. 하지만 SBS가 피겨 명가로 통하는 만큼 지상파 3사의 대결은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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