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LG가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연습경기가 8-8 무승부로 끝났다. 치열한 난타전에서 한화는 김회성, LG는 권용관이 나란히 투런 홈런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경기 성적은 한화가 1승2패1무, LG는 2승1패1무.
1회부터 한화가 선취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사 후 김경언이 LG 선발 신정락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회성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회성은 지난 14일 SK전에 이어 연습경기 2호 홈런. LG도 2회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권용관이 한화 선발 송창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곧 이어진 3회 LG 바뀐 투수 이영재를 상대로 김경언의 좌전 안타, 김회성의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광민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김경언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낸 한화는 이양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4-2로 벌렸다.
LG도 4회초 다시 추격했다. 한화 구원 정광운으로부터 정의윤의 좌측 2루타, 정성훈의 볼넷에 이어 최승준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백창수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 권용관 타석에서 상대 폭투까지 나오며 4-4 재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4회말 1사 후 김민수의 볼넷에 이어 정근우가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LG도 5회초 문선재의 볼넷과 정성훈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최승준이 황영국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6-5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한화도 5회말 김태균의 우전 안타와 송광민의 좌측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에서 상대 폭투와 이양기의 중전 적시타로 7-6 재역전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은 경기 후반에도 이어졌다. LG는 8회초 백창수와 손주인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영관이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한화 역시 8회말 선두타자 이창열이 기습번트로 내야안타, 정범모의 우전 안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경언의 투수 앞 땅볼 때 LG 정찬헌의 3루 악송구가 나왔고, 이창열이 잽싸게 홈인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9회초 정의윤의 중전 안타와 배병옥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간 2사 1·3루에서 손주인이 최영환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8-8 재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9회말 고동진이 좌전 안타를 치고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으나 정찬헌의 2루 견제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를 노리다 아웃돼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결국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8-8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LG 선발 신정락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한화 김회성이 홈런과 2루타로 2안타 멀티히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경언과 이양기도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LG는 최승준이 2안타 3타점, 정의윤과 손주인이 2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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