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알뜰폰 이동통신요금 하락에 도움 줄 것"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2.21 16: 40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알뜰폰을 긍적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알뜰폰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알뜰폰에 대한 단순 인지율은 95.2%로 매우 높았으나, 내용까지 잘 알고 있는 소비자는 51.9%로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어를 들어봤으나 의미는 잘 모른다는 응답이 43.3%, 아예 들어본 적도 없다는 비인지자는 4.8%였다. 물론 현재 알뜰폰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4.5%로 상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알뜰폰의콘셉트에 대한 호감도가 59.3%로 비교적 높고, 비호감도는 6.4%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조사업체는 알뜰폰의 성장가능성이 충분할 것으로 분석했다.

▲ 연령이 높을수록 알뜰폰 시장 긍정적으로 전망
조사 인원의 전체 66%가 향후 알뜰폰 이용자가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알뜰폰 사용자의 증가를 예상하는 의견(20대 54%, 30대 63.6%, 40대 68.8%, 50대 이상 77.6%)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 비록 알뜰폰에 대한 사람들의 현재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시각(44.2%)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향후 인식이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64.3%)는 의견이 많은 것도 알뜰폰의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점이다. 
▲ 알뜰폰이 이동통신요금 낮추는데 도움 될 것
특히 알뜰폰 사용자가 증가하면 국내 이동통신요금도 낮아질 것이라고 바라보는 소비자가 전체 10명 중 7명(69.8%)에 달할 만큼, 통신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알뜰폰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기대(20대 57.2%, 30대 64.8%, 40대 76.8%, 50대 이상 80.4%)하는 목소리가 컸다. 전체 10명 중 6명(57.3%)이 요금제가 비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이상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 점도 눈 여겨볼 만하다.
▲ 알뜰폰 사용자 통화품질과 요금제에 대한 만족도 높아
알뜰폰 사용자의 73.3%가 알뜰폰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평가할 만큼 실제 이용자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통화품질과 요금제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64.4%로 가장 높았으며, 통신사 서비스(55.6%)와 문자·MMS 서비스(53.3%) 만족도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단말기 기종(42.2%)과 데이터 서비스(40%)에 대한 만족감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 알뜰폰 구입 시 가장 고려한 요인은 요금제와 단말기 가격
알뜰폰 이용자들은 주로 3G 이동통신서비스(66.7%)를 많이 이용했으며 4G·LTE(13.3%) 사용자는 2G(15.6%)보다도 적었다. 알뜰폰 이용자들이 대체로 데이터 서비스보다 음성통화 위주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알뜰폰 구입 시 가장 고려한 요인은 요금제(82.2%, 중복응답)와 단말기 가격(64.4%)으로 역시 가격 측면에 대한 고려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또한 이동통신사(35.6%)와 단말기 제조사(31.1%)에 대한 고려도가 높은 반면 디자인(22.2%)과 A/S(15.6%), 부가기능(13.3%)에 대한 고려 정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알뜰폰 구입은 인터넷 주문(44.4%)을 통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우체국(17.8%)과 휴대폰 매장(11.1%), 대형마트(8.9%)에서 구입한다면 사용자가 그 뒤를 이었다. 
▲ 알뜰폰 비 이용자 향후 알뜰폰 구입의향 44.7%
알뜰폰 비 이용자(전체 95.5%)의 절반 정도(44.7%)가 향후 알뜰폰 구입의향을 밝혔다는 점에서 시장확산에 대한 기대를 해볼만하다고 할 수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구입 의향이 컸으며(20대 32.1%, 30대 40.8%, 40대 49.2%, 50대 이상 57.5%), 알뜰폰 구입 비의향자는 19.5%에 그쳤다.
향후 알뜰폰 구입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대부분은 알뜰폰의 요금이 저렴하고(91.6%, 중복응답), 현재 사용하는 휴대폰 요금이 부담스럽다(79.2%)고 밝혀, 알뜰폰의 최대 경쟁력이 '가격'’ 측면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구입 비의향 의사를 표현한 소비자들은 알뜰폰을 운영하는 별정통신사에 대한 신뢰 부족(47%, 중복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통신사 혜택이 별로 없을 것 같고(42.6%), 실제 매달 통신비가 저렴한 지 믿을 수 없다는 의견(38.1%)이 현재 휴대폰 단말기의 할부금이 아직 남아 있다(39.6%)는 이유와 함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알뜰폰이 확산되지 않는 이유, 낮은 인지도
현재 알뜰폰에 대한 홍보는 미흡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전체 86.7%가 알뜰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국내에서 아직 알뜰폰이 확산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알뜰폰의 낮은 인지도(52.7%, 중복응답)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왔다.
알뜰폰 미확산의 또 다른 이유로는 알뜰폰을 운영하는 별정통신사에 대한 신뢰부족(38.2%) 및 이해부족(32.2%)과 함께 저렴한 가격 외에 특별히 기대가 안 되며(38.1%), 저렴해서 왠지 안 좋을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인식의 존재(32.2%)를 지적하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이동통신 사용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점(31.1%)을 꼽는 응답자도 적지 않아,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점에 아쉬움을 느끼는 시선도 엿볼 수 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88%가 비싼 편이라고 평가를 내렸다. 요금수준이 적당한 수준이라는 의견은 11.1%, 저렴하다는 평가는 0.9%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휴대전화 요금에 얼마나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월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2~3만 원(37.2%) 또는 3~5만 원(30.4%) 정도로, 실제 지출하고 있는 통신요금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예 2만원 미만(20.8%)의 요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
적정 요금에 대한 인식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 2만 원 미만 요금은 50대 이상(32.8%), 2~3만 원 대는 40대(40.8%), 3~5만 원 대는 20대(38%)와 30대(37.6%)에서 적당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소비자가 이용하는 휴대전화 서비스의 비중은 음성 42.8%, 데이터 37.7%, 문자 19.5%로 나타났다. 음성서비스는 연령이 올라갈수록(20대 29.2%, 30대 40%, 40대 49.9%, 50대 이상 52%), 데이터 서비스는 연령이 낮을수록(20대 57.3%, 30대 43.3%, 40대 28.4%, 50대 이상 21.7%) 이용 비중이 높은 특징이 두드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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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밀엠브레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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