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사창립 41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에 우리 고유의 소리에 녹여낸 것.
KBS는 2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KBS 1TV 'K팝 국악에게 길을 묻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팝 국악에게 길을 묻다'는 K팝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더욱 폭넓게 지속시키기 위해 우리 깊숙이 내제돼 있는 전통 음악의 장점을 녹이는 무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세 아이돌 B1A4와 국악계 아이돌 송소희가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는 것은 물론 B.A.P는 국악을 전공한 힘찬을 필두로 국악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 가요계에서 소녀팬 등 넓은 팬덤을 유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우리 고유의 소리에 도전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이들에게 쏠려있는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국악에게 쏠릴 기회이기도 하며, 섹시나 카리스마 등 제한적인 K팝 콘셉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기 때문.
이에 뮤직뱅크를 연출하고 있는 이세희 PD 역시 "현 가요계가 섹시 콘셉트 등의 극단적인 문제도 있지만, 우리 안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도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자리한 B1A4도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의미있는 무대를 하게 돼 영광이다. 민요와 K팝의 만남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정말 매력있는 음악인 것 같다. 음악에 따라 리듬을 타는 것이 신기했고 매력을 많이 느꼈다.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가요와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는 정통 국악인들에게도 희소식이다. 대표 명창인 안숙선은 "B1A4 등과 같은 K팝 가수들은 누구도 몰라보는 사람들이 없다. 인기있는 분들이 우리의 민요를 불러줬을 때 국악을 더 가깝게 생각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기대했다.
더불어 함께 자리한 KBS 박태호 예능 국장은 "한국 문화의 꿈이기도 한 신명나는 국악을 대중화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배철수씨와 송소희씨가 MC로 나서, 가요와 국악을 버무림으로써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팝 국악에게 길을 묻다'는 우리만의 색깔을 지닌 K팝이 해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만큼 내제된 전통 음악의 장점을 K팝 속에 녹여보는 프로그램이다. B1A4, B.A.P, 송소희, 안숙선, 최백호, 주현미, 이호연, 마야, 박종호, 바비킴, 소리아밴드, 소녀, 최진숙 등이 출연하며 오는 3월 2일 오후 5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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