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도 피겨스케이팅의 판정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 거들고 나섰다.
일본 석간지 겐다이는 21일 "소트니코바의 '金', 김연아의 '銀' 러시아에 '채점의혹' 목소리"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다. 겐다이는 "이렇게 될 줄 예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의 금메달이 결정되는 순간, 김연아의 얼굴에 무심코 미소가 떠올랐다"며 김연아 자신도 러시아의 '홈 어드밴티지'를 예상하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겐다이는 "소트니코바는 후반 3연속 점프에서 착지 때 밸런스가 무너졌지만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인 131.63점을 18.32점이나 끌어올린 149.95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실수가 없었던 김연아(144.19점)나, 여자 싱글 최초로 트리플 점프 8번을 뛴 아사다 마오(24)의 142.71점을 훌쩍 웃도는 점수로 올 시즌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을 경신, 조국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개최국 러시아에 있어 페어와 신설종목 단체전, 그리고 이제껏 금메달이 없었던 여자 싱글에서의 '트리플 금메달'은 숙원이었을 것"이라고 전한 겐다이는 "단체전에서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의 활약으로 압승을 거뒀고 여자 싱글에서는 에이스 소트니코바가 역전 우승으로 한층 달아오른 분위기로 전개됐다"고 러시아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겐다이는 소트니코바의 점수를 두고 판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소트니코바의 채점을 둘러싸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며 "AFP통신은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상대로 논란이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의 피겨관계자들도 당분간은 이 문제에 대해 기탄없이 논의하게 될 듯하다"고 이번 판정에 후유증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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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