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리빌딩' 나진 소드, IM #1 꺾고 롤챔스 본선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2.21 21: 08

성공적인 전면 개편이었다. 전성기 시절의 나진 소드에 못지 않다는 합격점을 줄 만 했다. 전날 롤 마스터즈서 KT 불리츠를 제압하면서 녹록치 않은 실력을 보였던 나진 소드가 IM 1팀도 격파하고 롤챔스 본선무대에 안착했다.
나진 소드는 21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2차 예선 B조서 아마추어 갓신과 IM 1팀을 연파하면서 롤챔스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간 부진했던 '헬리오스' 신동진과 '나그네' 김상문이 매세트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면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롤챔스 본선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던 나진 소드가 올해는 기대해도 좋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흥미로운 건 그간 부진했던 선수들이 이번 리빌딩을 통해 재발견 됐다는 것. CJ 프로스트 시절 '구멍'으로 지적되면서 방출됐던 '헬리오스' 신동진은 안정감을 찾으면서 예전 블레이즈 시절의 공격성과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챔피언 폭이 좁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던 '나그네' 김상문 역시 르블랑과 룰루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신동진과 함께 팀의 본선행을 견인시켰다.

갓신과 첫 경기를 중반 이후 몰아치면서 여유있게 승자전에 오른 나진 소드는 IM 1팀을 상대로 균형 잡힌 경기력으로 지난해 윈터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전성기 시절의 소드를 연상케 했다.
승자전서 IM이 먼저 퍼스트블러드를 올리면서 선수를 쳤지만 신바람을 끝까지 내지는 못했다. '라일락' 전호진이 판테온으로 노련하게 2킬을 올렸지만 소드의 정글러 신동진이 기막힌 역습으로 킬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주도권을 잡고 흔들 기회를 놓친 IM으로써는 참으로 뼈아픈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나진 소드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힘을 얻었다. 상단과 중단에서 '헬리오스' 신동진으로 인해 공격로를 확보한 나진 소드는 하단에서도 케이틀린을 잡은 '프레이' 김종인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도망갈 발판을 마련했다.
나진 소드는 4-2, 7-4, 8-4로 야금야금 격차를 더욱 벌리기 시작했다. 신동진은 이미 3킬, 룰루를 잡은 김상문은 어시스트 5개를 기록하면서 소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체제를 재정비한 IM 1팀이 다시 한 번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내셔 남작을 둘러싼 전투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공격의 고삐를 쥔 IM 1팀이 내셔 남작을 사냥하던 순간 나진 소드가 IM의 뒤편을 제대로 두들기면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소드는 킬스코어를 18-12로 다시 벌리는데 성공했고, 바론 버프와 억제기 두개를 덤으로 챙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진 소드가 더욱 더 경기를 지배했다. 나진 소드는 41분경 23-16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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