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김연아 서명운동, '뒷짐' 빙상연맹은 회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2.21 23: 00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무대가 금메달보다 더한 감동으로 네티즌의 감성을 울렸다. 김연아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74.92점을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하면 김연아는 총점 219.11을 기록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를 넘지 못했다.
홈 텃세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클린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후 포털사이트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검색어가 점령했다. 김연아의 연기 앞에서 메달 색깔은 관계 없었던 네티즌들이 그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는 것.
네티즌들은 "연아야 고마워, 김연아 때문에 피겨스케이팅을 알았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다", "연아야 고마워, 마지막까지 멋진 무대 보여줘서 고마워", "결과 보고 내가 더 속상했다, 연아야 정말 고마워" 등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2002 솔트레이크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캐나다의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 조가 편파 판정 탓에 러시아의 엘레나 레레즈나야-안톤 시카룰리제 조에 금메달을 빼앗기고 은메달에 그쳤다가 ISU의 재심사를 통해 공동 금메달을 받은 사례를 들고 있다. 무려 1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김연아 서명운동에 참여한 상태다.
하지만 2002 솔트레이크올림픽 당시에는 프랑스 여성심판 마리 렌느 르군느가 자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러시아를 밀어주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를 했기에 가능했다.
이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ISU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ISU가 내부조사를 벌이기에 이르렀고, 결국 공동 금메달을 수여하기로했던것.
한편 국제 인권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t)를 통해서는 김연아 서명운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김연아 은메달에 대해 국제빙상연맹의 재심사를 촉구하는 것. 그러나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서명운동을 벌이더라도 ISU와 IOC는 전혀 구제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현재 김연아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방법은 IOC에 제소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현재 "어떠한 사례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라며 대책 마련을 준비 중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한국 선수단 단장인 김재열 회장이 이끌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인 김재열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 또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김연아 서명운동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서명운동, 정말 효과 없나?", "김연아 서명운동, 러시아의 계략?", "김연아 서명운동,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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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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