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위대한 도전’ 이승훈, 韓 빙속 사상 최다 메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2 00: 56

이승훈(26, 대한항공)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됐다.
이승훈, 주형준(23),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준결승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분42초32의 기록으로 캐나다(3분45초28)에 에 앞섰다. 한국은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이승훈은 자신의 올림픽 3번째 메달을 수확하게 됐다. 이승훈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얻어낸 올림픽 영웅에 등극했다.

이전까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올림픽에서 모은 가장 많은 메달은 2개였다. 4년 전 밴쿠버 대회에서 모태범(25, 대한항공)이 남자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왔고, 이승훈도 남자 1만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2개의 메달을 누적한 것이 최다다.
밴쿠버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모태범, 이승훈과 함께 ‘빙속 3인방’으로 떠올랐던 이상화(25, 서울시청)는 지난 11일 500m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올림픽 메달 2개로 모태범, 이승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모태범과 이승훈은 고전했다.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이승훈이 5000m를 12위로 마쳤고, 모태범이 500m와 1000m를 빈손으로 끝낸 뒤 다시 10000m 경기에 출전한 이승훈도 힘있는 레이스를 펼쳤지만 최종 순위는 4위였다.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의 꿈이 위기를 맞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승훈은 이번 대회 자신의 마지막 종목이자 유일한 단체전인 팀 추월 경기에서 멋지게 메달을 확보했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인 것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나오지 않고 있던 남자 선수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포기하지 않는 이승훈의 질주가 소치에서도 계속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도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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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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