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다저스 시범경기 개막전 등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22 01: 53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 등판한다. 지난해 커쇼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잭 그레인키(31)가 그 뒤를 따른다.
현재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랜치에서 다저스의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돈 매팅리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커쇼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 투·포수조 훈련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야수들까지 합류해 올 시즌에 대비하고 있는 다저스는 오는 27일 지난해 지구 1위를 놓고 다퉜던 팀이자 올해 호주 개막전의 상대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캑터스리그 개막전을 벌인다.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순서상 가장 앞순위였던 커쇼가 예상대로 등판하는 셈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커쇼는 이번 오프시즌 중 7년간 2억25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커쇼는 총액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가 됐다. 계약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만큼 심리적으로도 편안한 상황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에이스의 몫이 기대되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최근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한 커쇼를 보호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커쇼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236이닝을 던진 것을 비롯, 최근 4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때문에 오는 3월 23일 호주에서 열릴 개막전에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스스로는 일찌감치 “상관없다”라는 견해를 드러냈고 시범경기 첫 경기에 등판이 예고됨으로써 4년 연속 개막전 출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캑터스리그 두 번째 경기인 28일 애리조나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를 예고했다. 지난해 다저스에 입단해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뤘던 그레인키 역시 호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 매팅리 감독은 아직 발목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간판 외야수 맷 켐프의 호주 개막전 엔트리 포함은 다소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켐프는 아직 100% 상태에서 러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도 복귀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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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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