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경쟁자, 산타나도 추가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2.22 02: 09

선발진 보강을 노리고 있는 볼티모어의 늦바람이 무섭다.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에만 두 명의 선발 투수를 영입했는데 이게 끝이 아닐 기세다. 세 번째 선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빈 산타나(32)가 그 주인공이다. 윤석민(28)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여전히 자유계약선수(FA) 어빈 산타나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먼은 “관계자에 의하면 볼티모어는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에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는 산타나 측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들도 “21일에도 볼티모어와 에이전트의 접촉이 있었다”고 후속보도했다.
볼티모어는 최근 선발 투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윤석민과 3년 보장 557만5000달러, 보너스 포함 약 13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친 것에 이어 곧바로 우발도 히메네스와 4년 5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히메네스의 계약은 외부 FA 선수에 큰 돈을 들인 역사가 별로 없는 볼티모어로서는 큰 계약이었다. 여기에 산타나까지 레이더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FA 시장에서 ‘투수 빅3’(맷 가르자, 우발도 히메네스, 어빈 산타나) 중 하나로 손꼽혔던 산타나는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토론토 등 몇몇 팀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산타나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에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것을 비롯, MLB 통산 105승90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피홈런 비율이 높다는 점 등 몇몇 부분에서 볼티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선발투수임에도 이견이 없다. ‘CBS스포츠’는 “볼티모어는 강력한 타선에 비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버틸 수 있는 선발진 구축이 필요하다”라면서 “히메네스와 산타나의 ‘더블 플레이’는 볼티모어의 꽤 큰 성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볼티모어의 선발진은 히메네스를 비롯, 크리스 틸먼, 미겔 곤살레스, 천웨인까지는 사실상 확정이 된 상황이다. 버드 노리스, 윤석민 등이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타나까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다면 윤석민으로서는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님은 분명하다. ‘CBS스포츠’는 “만약 볼티모어가 산타나를 영입한다면 노리스가 마무리 자리로 갈 수 있다”라면서 팀 마운드 전체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적시장 막판 행보가 흥미롭게 돌아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트위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