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소치동계올림픽 2광왕에 오르며 올림픽에서만 7개의 메달을 따내는 업적을 달성했다.
안현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서 41초31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조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안현수는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우다징, 리앙 웬하오(이상 중국), 샤를 쿠르노예(캐나다)와 레이스에 나선 안현수는 3번 레인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하위에 위치했던 안현수는 2위로 치고나온 뒤 곧바로 선두로 올라서며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10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1500m 동메달까지 이번 대회에서만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06 토리노 대회 1000m, 1500m, 3000m 계주 3관왕, 500m 동메달을 포함하면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의 금자탑이다.
안현수의 올림픽 메달 7개는 대단한 업적이다. 금메달만 무려 5개를 획득했고, 동메달 2개를 곁들였다. 안톤 오노(미국)가 갖고 있는 올림픽 메달 8개(금2 은2 동4)에도 1개 차로 다가섰다.
안현수는 남은 5000m 계주에서 대회 3관왕을 비롯해 본인의 8번째 올림픽 메달을 조준한다. 러시아는 중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과 함께 5000m 결승에 올라 있다. 무대는 이날 새벽 3시 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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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