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女 쇼트트랙 5개의 메달, 팀으로 만든 최고의 성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2 06: 59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팀워크로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한국은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22, 화성시청)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심석희(17, 세화여고)도 동메달을 함께 가져갔다.
1000m에서만 2개의 메달을 따내며 여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총 5개의 메달을 기록했다. 대회 초반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여자 대표팀의 성적과 비교해도 당당한 성적이다.

이번 여자 대표팀의 선전은 1명에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와 1998 나가도 대회에는 전이경이라는 에이스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도 있었기 때문에 두 대회 모두 3000m 계주 패권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전이경의 존재가 컸던 것은 사실이었다.
전이경에서 시작된 계보는 고기현과 진선유로 이어졌다. 진선유는 2006 토리노 대회에서 3관왕을 휩쓸며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유일의 3관왕 경험자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 고기현도 2002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관왕을 했다. 1000m에서 양양A(중국)에 밀리지만 않았다면 고기현 역시 3관왕이 될 수 있었다.
세계최강이 된 이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유일한 암흑기였다고 할 수 있는 2010 밴쿠버 대회를 지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여고생 심석희가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모두가 상대에게 위협적이 될 수 있는 기량을 자랑했다.
특히 박승희와 심석희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박승희는 대회 2관왕에 500m 동메달까지 거머쥐었으니 말할 필요가 없고, 심석희는 가장 메달이 절실했던 3000m 계주의 마지막 순간에 역주하며 모두를 구해냈다.
초반 컨디션 난조로 힘들어했던 김아랑(19, 전주제일고)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2관왕 박승희와 차세대 에이스 심석희를 비롯해 계주에 나섰던 조해리(28, 고양시청)와 공상정(18, 유봉여고)까지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비교적 잘 해냈다. 매 올림픽이 영원히 기억될 에이스를 1명씩 배출했다면, 소치에서는 모두가 전설로 남을 이야기를 하나씩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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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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