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나는 트라웃이 아니다...내 스타일 지킬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22 05: 24

추신수(32)가 텍사스 스프링 트레이닝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서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이 자리서 추신수는 자신의 지향점과 야구관, 텍사스에서 맞이하는 첫 시즌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추신수는 2014시즌을 두고 “올 시즌을 좋은 시즌으로 만들 것이다. 언제나 필드 위에서 팀의 승리를 돕는 선수가 되고 싶다. 물론 시즌은 길다. 162경기를 모두 이길 수는 없다. 하지만 건강하다면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년 좋은 기록을 올리는 것과 관련해선 “나는 파워히터도 아니고 높은 타율을 올릴 수 있는 타자도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항상 내 자신에게 오늘이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뛴다. 그래서 매일 똑같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준비한다”고 경기에 임하는 강한 각오와 철저한 준비성이 비결이라 했다.
대형 계약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내게 더 나은 기록을 원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버 스윙하거나 오버 플레이하지는 않으려 한다”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추신수는 추신수다. 추신수 스타일을 지킬 것이다. 나는 마이크 트라웃이 아니다. 건강하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덧붙여 추신수는 “텍사스는 7년이나 나를 믿어줬다. 계약에 보답해야 한다. 항상 건강할 것이다. 중견수로 뛰라고 하면 중견수로 뛰고 좌익수로 가라고 하면 좌익수로 갈 것이다. 팀이 더 나아질 수 있다면 어떠한 요구도 받아들일 것이다. 오픈 마인드다”고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는 비결로는 “나는 원래 공을 많이 보는 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작년 2스트라이크 이후 다른 방식으로 투수를 상대했다. 그러다보니 2스트라이크 이후 성적이 좋았다”며 “내 노하우를 프로파나 마틴 같은 어린 선수들과 공유하려 한다. 내가 많은 공을 보면 내 뒤에 있는 타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팀 동료들과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겠다고 했다.
새 팀에서 적응하는 것과 관련해 “14년을 미국에서 뛰면서 여러 선수들, 여러 팀에서 뛰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비슷한 거 같다. 지난 3년 동안 다른 팀에서 뛰었는데 새 팀에서 뛰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듯싶다. 매년 똑같은 방식으로 즐긴다”며 텍사스서도 빠르게 적응하겠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는 “나는 꾸준한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언제나 똑같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슬럼프와 상승세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선수는 항상 똑같다. 그게 내 목표이자 지향점이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야구선수를 이야기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엘비스 앤드러스, 주릭슨 프로파, 레오니스 마틴 등과 한 조에 배치돼 타격훈련과 수비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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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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