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쿠팩스, 이디어 타구 맞고 출혈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2.22 06: 39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투수 샌디 쿠팩스(79)가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서 사고를 당했다.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쿠팩스가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친 타구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이날 쿠팩스는 투수조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머리를 향해 날아온 공에 맞았다. 하지만 쿠팩스는 피를 흘리면서도 손에 쥐고 있던 샌드위치를 떨어뜨리지 않은 채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쿠팩스는 곧바로 다저스 트레이너에 치료를 받았는데 왼쪽 이마가 찢어졌지만 큰 이상은 없는 상태다. 쿠팩스는 내일은 헬멧을 쓰고 나와야겠다는 농담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디어는 자신의 타구가 뜻하지 않게 쿠팩스를 향한 것을 두고 “누가 맞았든 이런 일은 정말 무섭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불펜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클레이튼 커쇼는 “심각한 상황은 아닌 거 같다. 무사히 치료실로 들어간 것을 보니 괜찮은 거 같다”고 안심했다.
한편 쿠팩스는 이날 커쇼의 불펜 투구를 지켜봤고, 유망주 로스 스트리플링이 몸을 푸는 모습을 보다가 사고를 당했다. 쿠팩스는 현재 특별 고문으로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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