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클린업트리오 윤곽…최희섭 자리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2 06: 56

KIA 클린업트리오 확정적인가?
올해 KIA 중심타선은 더욱 중요해졌다. 김주찬 이대형 신종길 김선빈 등 발빠른 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중심타선의 화력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질 수 있다. 부상이 변수이지만 KIA 중심타선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확정적인 상태지만 김주형의 분전과 최희섭의 복귀에 따라 유동적이다.
사실 KIA 클린업트리오는 전지훈련에 앞서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범호, 나지완과 외국인타자 브렛 필이 대상이었다. 김상현은 이적했고 최희섭은 무릎 수술 재활 때문에 경쟁자도 없어보였다. 단진 필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을 뿐이다. 

필은 전지훈련에서 합격점을 받아 클린업은 확정적으로 보였다. 수비력이 탄탄하고 방망이도 멀리치기 보다는 컨택위주의 중장거리형 타자였다. 수비는 1루와 외야가 가능하다.  선동렬 감독은 "수비도 그렇고 타격도 어느정도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명수 타격코치도 "타순을 3번에 놓을지 아니면 5번에 놓을지는 좀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지완은 붙박이 4번타자이다. 작년 타율 2할8푼7리, 21홈런, 96타점 등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리면서 확실한 4번타자로 뿌리를 내렸다. 찬스에 강하고 변화구 대처능력과 노림수도 강한 넘볼 수 없는 4번타자이다. 올해는 의식적으로 장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는 3번타자로는 적임자였다. 그러나 필이 3번에 적합한 타격을 하면서 5번으로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작년 24홈런, 73타점을 날리며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다.  타율(.248)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2할8푼 이상은 가능하다. 역시 변수는 지난 3년 동안 괴롭힌 허벅지 상태이다.
그러나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주형이 캠프 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반주전으로 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열성적인 훈련을 하고 있고 타석에서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전에서도 홈런과 장타를 연일 터트리며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심타선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최희섭은 어떻게 될까? 전훈에 빠져 일단 전력구상에는 비켜있는 듯 하지만 몸상태와 각오만 단단하다면 언제든지 라인업에 들어갈 수 있다. 새로운 야구장에서는 홈런타자도 필요하다. 최희섭의 장타력도 무섭다. 결국 모든 것은 최희섭이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희섭은 무릎 수술을 받은 이후 줄곧 재활을 해왔다. 연봉도 대폭(1억원) 깎였지만 최선을 다해 야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함평재활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주부터 티배팅을 시작했다. 전지훈련에는 빠졌지만 개막전에는 라인업에 돌아올 목표이다. 최희섭까지 돌아온다면 KIA 중심타선은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화력에서는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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