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악력! 오승환 돌직구의 비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2 07: 33

돌직구의 비밀은 압도적인 악력이었다.
한신 소방수 오승환(32)이 전속야구 평론가 사노 시게키(46)씨와의 대담을 통해 지난 3주간의 한신에서의 생활과 소방수로서 마음가짐을 말했다. 아울러 돌직구의 비밀을 밝히며  압도적인 악력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우선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의 훈련방식에 큰 차이가 없다고 밝히면서 한국이 체력강화 훈련이  많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은 체력훈련을 모두 마치고 캠프에 참가하기 때문에 체력 훈련보다는 기술과 실전위주의 훈련에 주력하는 편이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청백전에 첫 실전등판해 투런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그는 조정단계의 실전이어서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완벽한 볼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있다. 지금부터 목표는 타자를 상대로 던지거나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개막을 향해 구위를 완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볼을 잡는 방법도 주목을 끌엇다. 오승환은 엄지와 집게손가락, 가운데 손가락만 이용해 볼을 잡는다. 약간 펴지 않고 세우는 편이다. 사노씨는"일반적으로 집게와 중지를 벌려 확실히 봉제선에 걸치고 손바닥과 볼의 사이는 비우지 않고 엄지손가락도 봉제선에 눌러 붙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나는 손가락을 펴서 잡은 적이 없다. 그래서 손바닥과 볼의 사이에 조금 남는다. 3개의 손가락 이외는 틈이 보인다"며 "어릴때부더 그렇게 공을 쥐고 던져와 (지금 바꾸면) 불편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노씨는 "볼에 강력한 스핀을 걸기 때문에 회전력이 많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만큼 손가락의 악력이 세다는 증거이고 돌직구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의 악력은 82kg 수준으로 삼성 트레이닝센터의 레슬링 선수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 손으로 사과를 쪼개는 사진도 찍었다.
오승환은 자신의 투구스타일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슬라이더와 직구 위주의 원래 스타일로 던지려고 생각한다. 점수차가 있거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변화구를 시험하면 익혀 중요한 경기나 장면에 섞어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소방수의 자세도 이야기했다. 그는 "소방수는 무조건 막아야 하니 모두 중요하다. 우선 선두타자, 초구에 신경써 출루시키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4타수 무안타 타자는 마지막에 더욱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들어오기 때문에 어떤 타자가 오더라도 집중력있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신에서 동료들과의 소통이나 관계도 원만하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워밍업이나 훈련중에서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한다. 나도 일부러 말을 건네고 있고 동료들도 나에게 잘 이야기해줘 즐겁게 보내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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