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희(22, 화성시청)가 '쇼트트랙 여제'로 공인받았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 이어 1000m까지 석권했고, 500m 동메달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이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000m 계주에서 먼저 금메달을 따낸 박승희는 2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17, 세화여고)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3번째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다. 저 혼자 힘으로 된 건 아니다"는 박승희는 "(심)석희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석희는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유망주다. 경험이 될 것이라 얘기해줬다. 두 번째로 들어온 줄 알았다. 석희도 나를 축하해줬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박승희는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뒤에 따라오던 판커신(중국)이 박승희를 잡아채려고 한 것에 대해 "그런 느낌이 있었다.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다. 버티려고 노력했다"고 여유를 보였다.
박승희 우승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박승희, 대단하다" "박승희, 금메달 2관왕 진짜 자랑스럽다" "박승희, 판커신의 나쁜손도 이겨낸 실력자" "박승희, 판커신 방해에도 금메달이라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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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