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in 미크로네시아', 웃으며 즐기는 생고생의 맛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2.22 08: 50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이하 '정글')는 다른 '정글' 시리즈와 사뭇 달랐다. 바로 거친 자연환경 속에서의 생고생도 웃음과 함께 즐기려는 멤버들 덕분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정글'에서는 미크로네시아에서의 마지막 여정을 보내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미크로네시아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 장소는 태평양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곳. 그러나 이 같은 환경과는 달리 제작진은 이들에게 분리 생존 미션을 던져주며 생고생의 길로 인도했다. 김병만이 없는 병만족의 앞날은 멤버들도, 시청자들도 쉽사리 예상치 못했다.

그럼에도 김병만 없는 병만족은 나름의 생존기를 이어나갔다. 발랄한 성격의 임원희, 예지원이 임시 족장과 임시 부족장을 맡자 자연스레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비록 병만족장이 구해다주는 식량은 없었지만, 쿨하게 단식을 택하는 임원희의 모습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러한 상황에 붉은 드레스를 입고 달력 모델을 자처한 예지원도 안방극장에 웃음을 가져다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병만의 식량 창고를 터는 즉흥 에피소드도 웃음을 유발했다. 바다를 직접 건너 김병만이 있는 섬으로 건너간 박정철, 류담, 오종혁, 임시완은 조개 조금을 제외한 해산물을 모두 훔쳐왔다. 텅텅 비어버린 김병만의 식량 창고를 떠나며 네 사람은 모래사장 위에 하트를 그려넣는 애교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정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생고생이었다. 먹을 거리도 제대로 주어져 있지 않고, 어디서 어떤 사건이 터져나올지 모르는 정글에서의 생존기는 두려운 일 투성이었다. 그러나 미크로네시아는 달랐다. 역대급 팀워크의 멤버들이 예능 다운 웃음을 만들어냈다. '정글'이 가진 일반적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밝고 발랄한 생존기였다.
멤버들 각각의 캐릭터는 이 같은 발랄한 생존기를 가능케 했다. 정글에서 막걸리를 만들 생각을 하는 '4차원' 예지원을 비롯해 예능감 충만한 배우 임원희, 귀엽고 애교 많은 막내 찬열, 자상하고 어른스런 막내 임시완 등 새 멤버들의 캐릭터가 특히 돋보였다. 이들은 처음 만나보는 정글의 거친 매력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글'의 이러한 이미지 변화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방송된 미크로네시아 최종회는 16.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100회를 맞은 '정글'의 새로운 시리즈인 보르네오 편이 방송된다. 보르네오로 간 병만족이 미크로네시아에서의 재미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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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미크로네시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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