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신(중국)의 반칙에도 박승희(22, 화성시청)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박승희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76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000m 계주에서 먼저 금메달을 따낸 박승희는 2관왕과 함께 이번 대회 3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박승희는 함께 결승에 진출한 심석희(17, 세화여고), 제시카 스미스(미국), 판커신과 결승에서 경쟁했다. 심석희의 출발 위치는 3레인으로, 초반 레이스에 유리한 위치는 아니었다. 심석희는 초반 스미스에게 선두를 내주고 박승희에 이어 3위로 레이스를 했다. 그러다 7바퀴를 남기고는 박승희와 심석희가 나란히 1, 2위를 달렸다.

이후 심석희가 1위로 올라왔고, 한국 선수들 끼리의 경쟁도 있었다. 다시 선두로 올라온 박승희는 심석희와 선두를 나눠 맡으며 나머지 2명을 따돌렸다. 2바퀴를 남기고 심석희는 본격적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판커신에게 자리를 내줬고, 박승희는 계속 1위를 유지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심석희는 1분31초027의 기록으로 3번째로 들어와 동메달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판커신은 박승희를 팔로 낚아채려 시도했다. 하지만 비매너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박승희는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판커신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판커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커신, 그래도 박승희는 금메달", "판커신, 실격안당하다니 어이없다", "판커신, 은메달도 아깝다" "판커신, 나쁜손 열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OSEN
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