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 멤버이자 배우인 심창민(최강창민)이 주연으로 나선 엠넷 드라마 '미미'(극본 서유선, 연출 송창수)가 로맨스와 미스터리를 결합한 복합장르 드라마로 첫선을 보였다. 특히 수려한 영상미와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이 이를 뒷바치며 웰메이드 드라마로서의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특히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엠넷 '미미'(극본 서유선, 연출 송창수) 1화 '첫사랑이 돌아왔다' 편은 열여덟과 스물여덟의 과거와 현재의 한민우(심창민 분)와 미미(문가영 분)의 풋풋한 고교시절의 만남이 그려지며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을 자극해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다.
#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결합…요즘 대세 '복합장르'

'미미' 첫회는 민우가 기억을 찾아 나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웹툰으로 시작했다. 민우는 우연히 발견한 10년 전 달력에 표시된 12월 8일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연재를 시작한다. 웹툰은 인기를 얻지만 그때부터 민우는 알 수 없는 고통으로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도,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게 된 것.
이에 잃어버린 기억에 병을 낫게할 수 있는 해답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본격적인 기억 퍼즐 찾기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기억 찾기에 나선 민우는 본인도 잃어버린 자신의 학창시절을 기억하는 인터넷 아이디(ID) 불의 전사를 사용하는 한 남자(김준구 분)를 우연히 발견한다. 그는 민우의 추억 속에서 그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동창생. 과연 민우는 어떤 이유로 기억을 잃게 됐는 지, 불의 전사가 갖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향후 전개될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 두근두근 첫사랑…당신은 기억하나요?
긴 생머리, 하얀 얼굴의 미미(문가영 분)는 열여덟살의 여고생이다. 또래 친구들처럼 학교에 다니며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현재는 고등학교를 휴학한 상태. 그러던 중 아무도 없는 주말에 교복을 입고 놀러간 학교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민우를 만나게 됐다. 첫 만남은 우연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부터 둘은 두근두근 첫사랑을 시작한다.
누구나 첫사랑에는 서툴 듯, 민우와 미미 역시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는 데 모든 것이 어색하고 부끄럽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간다.

실수로 민우가 미용실에 두고 간 스케치북에 또 다시 만나게 될 것임을 기대하며 기뻐하는 미미, 처음 자전거 데이트를 하던 날 행복감에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던 민우, 아직은 서툰 스킨십에 민우의 교복 끝자락만 만지작 대던 미미, 미미를 짝사랑하는 동창생에 질투를 느껴 애꿎게 미미에게 성질만 내던 민우 등 첫사랑을 경험해 봤을 법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장면들이 드라마 곳곳에 녹아들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 심창민-문가영, 첫사랑 커플의 케미+연기 합격점
드라마 '미미'의 아름다운 영상미 만큼이나 극중 민우와 미미를 연기한 심창민과 문가영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열여덟살 민우와 스물여덟살 민우를 오가며 1인 2역을 소화한 심창민은 첫사랑에 빠진 달달한 고등학생 역할과 기억을 잃어 괴로워하는 웹툰 작가 민우의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을 폭넓게 표현하며 한층 탄탄해진 연기력을 뽐냈다.
신예 문가영 역시 비밀을 간직한 여고생 미미 역을 맡아 한 남자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며, 첫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 두 사람은 실제 8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무색할 만큼 첫사랑의 케미(chemistry의 약자, 사람간의 화학작용을 일컫는 말)를 과시해 드라마 몰입을 도왔다.
누구에게나 아름답지만 애틋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첫사랑을 상기시키며, 감성 힐링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고스트 로맨스 '미미'가 앞으로 어떤 스토리와 영상으로 매주 금요일 밤 시청자의 감성을 어루만져 줄 것인지 주목된다. 미미는 총 4부작 기획 드라마로 오는 28일 금요일 밤 11시 2회가 방송된다.
한편 '미미'는 시공을 초월해 운명이 뒤바뀐 남녀의 아름답지만 애틋한 첫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극중 심창민은 화려한 외모에 인기가도에 오르고 있는 웹툰작가 민우 역으로 잃어버린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아픔을 간직한 남자 주인공을 맡았다. 또한 극중 민우의 첫사랑 미미 역은 문가영이 맡아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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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미미'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