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레드삭스, 다나카 고액 계약 두고 '설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2.22 12: 42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다나카 마사히로(26)의 대형 계약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래리 루키노 레드삭스 사장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7년 1억5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다나카를 비롯해 여러 선수를 '사들인' 양키스를 지목하며 "FA 선수를 장기 계약으로 비싸게 묶어두는 것은 옛날 양키스 스타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레빈 양키스 사장은 "루키노 사장이 양키스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레드삭스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우리 팀 선수들이 레드삭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루키노 사장은 다나카가 계약에 합의한 직후에도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것은 가게에서 살 수 없다"며 양키스의 '대형 쇼핑'을 꼬집은 바 있다.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팀의 사장이 공개적으로 서로의 정책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레드삭스 사장이 아니더라도 다나카의 몸값에 대한 불만, 혹은 의문은 메이저리그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공도 한 번 던져보지 않은 선수에게 선뜻 양키스가 거금을 내놓으면서, 시장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구단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다나카는 이날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타격 연습을 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25구 피칭을 했다. 지라디 감독은 피칭 후 "다나카가 좋은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특히 스플리터가 정말 좋다"며 다나카의 결정구인 스플리터에 합격점을 줬다. 지라디 감독은 이어 "캠프에서부터 깔끔하게 던질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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