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美NBC, “김연아, 동메달보다 더 나쁜 은메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2 13: 08

김연아(24, 올댓스포츠)의 은메달 획득이 전세계적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올림픽 정신을 위배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 예술점수(PCS) 74.50점을 받아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74.92점을 받은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더하면 김연아는 총점 219.11을 기록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언론 ‘NBC투데이’는 “겨우 은메달? 왜 2위가 동메달보다 더 나쁜가?”라는 기사에서 김연아 사건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메달 시상대는 일생의 꿈을 보상받는 자리다. 하지만 은메달을 딴 김연아가 흘린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다”면서 심판판정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압도적으로 금메달이 확실시되는 선수가 은메달을 따게 되면, 기쁨보다는 속았다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비단 김연아 뿐만이 아니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동메달리스트가 은메달리스트보다 더 행복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을 노렸지만, 동메달리스트는 아무런 메달도 기대하지 않았던 상태라는 것.
국민들 앞에서 “결과에 상관없이 실수 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며 의연함을 보였던 김연아는 결국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렸다. 김연아도 똑같은 사람이다. 공정치 못한 채점으로 금메달을 놓치게 된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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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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