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선발진은 잘되어가고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2.22 14: 50

"선발진은 잘되어가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펼치는 KIA 최대의 숙제는 부상선수 이탈로 빚어진 불펜의 재구성이다. 선동렬 감독도 고민이 깊다. 수 년 째 이어온 해법이 쉽지 않는 난제이다. 불펜투수들 이야기만 하면 얼굴색이 어두어진다.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젊은 투수들을 대거 발탁해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진 이야기만 하면 얼굴색이 밝아진다. 22일 전지훈련지 긴 구장에서 만난 선감독은 선발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선발진은 잘 되어가고 있다. 작년보다는 좋아질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선발진 붕괴는 성적 부진의 이유였다.

현재 KIA의 선발진은 정해졌다. 김진우, 양현종, 송은범, 데니스 홀튼 4선발은 확정됐다. 5선발을 놓고 서재응, 박경태, 임준섭이 경쟁하는 구도이다.  5선발은 오키나와 실전과 귀국후 시범경기까지 테스트를 하면서 낙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투수들은 작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걱정을 안겨주었다.  김진우는 허리, 무릎, 어깨, 양현종은 옆구리 부상에 시달렸다. 그러나 캠프에서 부상에서 나란히 탈출했고 실전까지 가능할 정도로 몸을 만들었다. 선수들의 부상재발과 후유증에 걱정이 많았던 선동렬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그는 "진우가 작년 이맘때는 캠프에서 볼도 던지지 못했다. 시범경기도 쉬었다. 그러나 이제는 볼을 던질뿐더라 실전(라쿠텐전)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몸상태가 아주 좋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이어 양현종과 송은범 이야기도 나왔다. 두 선수는 나란히 완전한 재기를 노리는 투수들이다. 그는 "양현종도 지금까지 두 번 등판했다. 실점을 했지만 지금 상태는 아주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두 번의 부상 후유증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내고 있다고 판단한 듯 했다. 
송은범은 최근 주춤했다. 작년 가을캠프부터 훈련량이 많았기 때문. 선 감독은  "가을부터 지금까지 훈련량이 너무 많아서인지 현재 컨디션 사이클이 최악의 수준이다. 최근 어깨가 뭉쳐 나흘 정도 쉬었고 니혼햄(25일)과 경기에 등판한다. 귀국후 한국에서 페이스를 올리면 좋아질 것이고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관심투수 홀튼에 대해서도 느긋하다. 선 감독은 "지금까지 불펜투구를 5번 했다.  캠프를 시작할때부터 서서히 자기 스타일대로 훈련하도록 했다. 이제는 실전에 나선다. 24일(한화전)과 3월 1일(LG전) 등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제는 서재응도 23일 SK전에 마운드에 오른다. 이미 임준섭과 박경태는 실전에 나서고 있다. 서재응 역시 작년 캠프에서 제대로 투구를 못한데다 WBC 대회에 출전해 훈련하느라 허벅지와 어깨이상으로 고생했다. 실전에 나설 정도로 몸을 잘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불펜에 대한 희망섞인 언급도 빼놓치 않았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이다.  "선발투수에서 마무리 어센시오까지 2이닝의 고리를 만드는게 최대 숙제이다. 심동섭과 김지훈 등 조금씩 좋아지는 젊은 친구들이 1, 2이닝만 해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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