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24)가 유력한 MVP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올해 강력한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5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푸이그가 이른바 '몬스터 시즌'으로 MVP급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였다.
ESPN은 '푸이그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선수다. 그는 3할 타율에 30홈런을 칠 수도 있고, 타율 2할4푼에 15홈런에 그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푸이그는 올해 유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지난해 후반기부터 눈에 띄게 향상된 푸이그의 선구안을 들었다.

ESPN은 푸이그가 데뷔 첫 52경기에서 볼넷 비율 6.3%, 삼진 비율 23.9%였지만 마지막 52경기에서는 볼넷 비율 10.5%로 올랐고, 삼진 비율이 20.9%로 떨어졌다는 기록을 전하며 '루키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며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푸이그가 지난해 시범경기 58타석에 볼넷이 하나도 없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는 홈런 19개 중에서 5개를 우중간과 우측으로 보냈다. 우측으로 타율 3할4푼8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푸이그는 몸쪽 공략에도 능하다. 바깥쪽으로 승부하더라도 푸이그의 밀어치기에 당할 수 있다'고 했다.
당겨치는 것 뿐만 아니라 밀어치는 능력도 탁월하고, 선구안까지 향상되고 있는 만큼 투수들에게 행운을 빌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이그는 지난해 6월부터 빅리그에 데뷔, 104경기에서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신인왕 투표 2위, MVP 투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MVP급 성적을 기대받고 있다.
그러나 ESPN의 기대와 달리 코칭스태프는 약간 걱정하고 있는 모습. 22일 ESPN 보도에 따르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지난해 시즌을 마쳤을 때보다 12kg 가량 체중이 불어있는 푸이그에 대해 약간의 우려를 나타냈다. 매팅리 감독은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과체중으로 부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다저스가 강력한 1위로 평가받는 데에는 푸이그 외에도 투타 전력이 완벽하기 때문이다. ESPN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선발 원투펀치, 4명의 올스타급 외야수, 압도적인 불펜과 함께 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강한 팀이 없다는 점에서 다저스가 강력한 지구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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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