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상대 압도할 수 있는 팀 만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22 16: 31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전북 현대가 22일 오후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2014 시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최강희 감독은 출정식 이후 인터뷰서 "출정식을 통해 팬들과 만나니 기대도 되고, 그간 훈련을 해왔던 좋은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이어 "지난 시즌 중간에 와서 나도 선수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아쉽게 시즌을 끝내다 보니 올 시즌 각오도 남다르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동계훈련에서도 좋은 분위기였다"며 "창단 20주년이다. 2011년 이후 무관에 그치고 있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시즌이다. 좋은 분위기로 출발해야 한다. 26일 첫 경기와 3월 K리그 개막전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일부가 군입대와 이적 등으로 전력 공백이 있었지만 김남일, 한교원, 김인성, 이승렬, 최보경, 카이오, 마르코스 등을 데려오며 튼튼한 전력을 구성했다. 이에 반해 타 팀의 보강은 지지부진하면서 일각에서는 1강 전북과 11중 타 팀의 경쟁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11중 1약"이라고 농을 던진 최 감독은 "외부에서 인정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군대간 선수들이나 이적한 선수들의 보강 차원이었다. 수원과 서울도 평균 정도의 보강을 했고, 전남과 제주는 알찬 영입을 했다. 우리는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인 뒤 "올해는 12개 팀으로 줄어서 전력 차가 크지 않다. 사실상 만만한 팀이 없다. 매경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ACL을 나가는 팀들은 초반에 고생을 많이 할 것이다. 경험으로 극복해야 2개 대회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다. 압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K리그 스타들이 거액을 받고 중국과 중동으로 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침을 가했다. "K리그 전체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중동이나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이 몇 년 지속되면 리그 자체가 하향평준화되면서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되어야 겠지만 팀 특색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한다. 리그 질을 높이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지금 같은 분위기면 질이 많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환 성남 감독, 이차만 경남 감독, 박항서 상주 감독의 K리그 클래식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최 감독은 "박 감독님과 이 감독님은 내 스승님이다. 선수 시절 이차만 감독은 대표팀 코치와 감독님을 지냈다. 스승님들이 다시 K리그에 복귀했고, 상주가 승격해서 친분이 있는 박항서 감독도 다시 왔다"면서 "특히 박종환 감독님은 내가 선수 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셨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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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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