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최강희-이동국-김남일, "전력 차 줄어 만만한 팀 없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2.22 16: 43

"전력 차 줄어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전북 현대가 22일 오후 전북도청 대공연장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2014 시즌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전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일부가 군입대와 이적 등으로 전력 공백이 있었지만 김남일, 한교원, 김인성, 이승렬, 최보경, 카이오, 마르코스 등을 데려오며 튼튼한 전력을 구성했다. 이에 반해 타 팀의 보강은 지지부진하면서 일각에서는 1강 전북과 11중 타 팀의 경쟁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강희 전북 감독을 비롯해 '주장' 이동국과 '진공청소기' 김남일은 다른 의견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출정식 후 인터뷰서 "11중 1약"이라고 농을 던진 뒤 "외부에서 인정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군대간 선수들이나 이적한 선수들의 보강 차원이었다. 수원과 서울도 평균 정도의 보강을 했고, 전남과 제주는 알찬 영입을 했다. 우리는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며 겸손의 미덕을 보인 뒤 "올해는 12개 팀으로 줄어서 전력 차가 크지 않다. 사실상 만만한 팀이 없다. 매경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ACL을 나가는 팀들은 초반에 고생을 많이 할 것이다. 경험으로 극복해야 2개 대회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다. 압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국도 "K리그 팀들은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어느 한 팀 약한 팀이 없고, 쉽게 이기는 경기가 없다"면서 "전부 평준화가 됐다. 영입을 많이 했다고 해서 반드시 우승을 할 것이라는 마음은 가장 안좋은 생각이다. 약팀, 강팀을 떠나서 우리가 준비한 것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우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그러면서 경쟁 팀으로 "서울 포항 울산 등은 큰 변화가 없었다. 우리는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새롭게 가세했다. 그런 점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팀들이 가장 무섭다"고 전했다.
김남일도 같은 뜻을 나타냈다. 그는 어느 정도 우승을 자신하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얘기해서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서 "시즌이 시작되고 팀을 만들어 가면서 더 강해질 것 같다. 자신은 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며 올 시즌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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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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