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영 연장접수’ 모비스, 2차 연장서 SK 격파...전자랜드 6강 확정(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2.22 18: 31

문태영이 연장전을 접수한 모비스가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웃었다.
울산 모비스는 22일 오후 4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2차 연장전 끝에 서울 SK를 83-79로 눌렀다. 35승 13패의 모비스는 6연승을 달리며 다시 한 번 단독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아울러 올 시즌 SK전을 4연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패한 SK(34승 14패)는 창원 LG와 함께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공동선두 두 팀의 마지막 정규시즌 맞대결이었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정규시즌 우승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0-4로 참패를 당했던 SK는 모비스에게 우승을 내준 경기장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모비스는 함지훈, 리카르도 라틀리프 등 주력들 외에도 박구영 등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SK는 3쿼터 중반까지 득점한 선수가 애런 헤인즈, 최부경, 김선형 단 3명에 불과했다. 헤인즈는 분명 뛰어났지만,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는 없었다. 모비스는 3쿼터 중반 42-32로 앞서나갔다.
SK도 물러서지 않았다. 헤인즈의 대활약으로 4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58-58로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선형은 종료 2분 6초전 61-58로 전세를 뒤집는 3점슛을 꽂았다. 로드 벤슨은 곧바로 바스켓카운트를 터트려 헤인즈의 5반칙 퇴장을 유도했다. 모비스는 다시 61-61 동점을 이뤘다.
코트니 심스의 골밑슛이 터지자 다시 벤슨이 점프슛으로 응수했다. SK는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최부경의 골밑슛으로 65-63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때 문태영의 동점슛이 터졌다. SK는 종료 23.6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쥐었다. 이 때 SK는 변기훈과 김선형의 동선이 겹치며 어처구니없는 턴오버를 범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모비스는 벤슨이 던진 공이 림을 돌아나왔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모비스는 문태영과 함지훈의 연속 6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최부경과 김선형이 손쉬운 골밑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 때 박상오가 3점슛과 바스켓카운트로 연속 6점을 올려 71-7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1분전 코트니 심스의 역전 골밑슛이 터졌다.
2점을 뒤진 모비스는 연장종료 13.4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종료 4.5초전 양동근은 최부경의 5반칙을 유도했다. 이후 연장전 종료 0.5초전 문태영의 동점슛이 터져 2차 연정전에 돌입했다.
주포 헤인즈와 최부경을 모두 잃은 SK는 김선형의 2차 연장 첫 득점이 터졌다. 이어 김선형은 양동근의 슛을 쳐냈다. 모비스는 문태영의 점프슛과 벤슨의 바스켓카운트로 순식간에 77-75로 역전했다. SK는 김우겸과 박상오의 연속 턴오버가 나오면서 자멸했다. 문태영은 닫시 한 번 연속 점프슛을 꽂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태영은 14점 중 연장전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며 승부처에 강했다. 함지훈은 1차 연장전 4점 포함,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수훈갑이 됐다. 양동근은 5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동료들을 지휘했다. 벤슨은 4쿼터 9점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SK는 헤인즈가 29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최부경은 18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 퇴장을 당해 가장 중요한 2차 연장전에 임하지 못했다. 김선형은 14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홈에서 삼성을 83-71로 제압하고 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6강 진출을 놓고 펼친 ‘단두대 매치’였다. 전자랜드가 이기면 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삼성의 플레이오프 실패가 확정되는 경기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24승 24패)는 오리온스와 공동 5위에 복귀했다. 삼성(18승 31패)은 7위를 지켰다.
전자랜드는 찰스 로드(18점, 17리바운드, 2블록슛)가 골밑을 지배했다. 차바위(14점, 3점슛 3개)와 정영삼(14점, 3점슛 4개)은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28점을 몰아쳤다. 리카르도 포웰은 오랜만에 15분을 뛰면서 11점을 보탰다. 삼성은 이관희가 20점, 6리바운드로 돋보였다. 이동준은 15점을 넣었다. 
동부와 KCC의 ‘꼴찌싸움’에서는 KCC가 73-65로 이겼다. 9위 KCC(17승 32패)는 최하위 동부(13승 35패)에 3.5경기 차로 달아나며 꼴찌 위기를 넘겼다. 반면 동부는 창단 첫 최하위가 유력해졌다.
전반을 35-36으로 뒤졌던 KCC는 김민구가 후반전에만 16점을 퍼붓는 대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김민구는 19점, 4어시스트, 3스틸의 전천후 활약으로 신인왕을 예약했다. 득점왕 타일러 윌커슨은 2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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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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