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을 외치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정형돈, 노홍철, 하하와 가수 스컬이 자메이카에 입성했다. '정신적 지주' 유재석 없는 조합은 낯선 그림이지만 이들은 넘치는 패기로 현실을 즐겼다.
22일 방송된 '무한도전'에는 자메이카 관광부 차관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자메이카에 방문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자메이카의 레게축제인 레게먼스에 초대됐기 때문. 첫 자메이카 방문에 멤버들은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우와좌왕하면서도 성공적인 기록을 남기기 위해 분투했다.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 멤버들은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섭외하기 위해 애썼다. SNS로 접근을 시도한 이들은 우사인 볼트의 답장에 화색이 돌았다. 하하는 새벽 1시, 3시 30분 등 총 2차례 제작진을 긴급소집하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우사인 볼트는 "매드(미쳤다)", "너희들은 몸에는 자메이카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내용으로 답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후 비행기에 몸을 실은 네 사람은 공항에서부터 "야만"을 연호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사이좋게 어깨동무를 하고 나타나 넘치는 에너지를 뽐낸 이들은 우사인 볼트에게 보낼 사진을 찍었다. 문제는 그 다음. 할 일을 잃은 이들은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하하는 자신을 대장이라고 부르는 동료들에게 "이건 확실히 하자. 나도 처음이니까 뭐 물어보지 말라"고 선을 그었을 정도.
그래도 온몸에 가득찬 예능감은 낯선 환경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냈다. 평소 겁 많기로 유명한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절벽 다이빙 대회에 참여하는 등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유느님 없이도 똘똘 뭉친 멤버들의 힘은 대단했다.
한편 국내에 남은 멤버들은 유재석과 녹화 일정을 소화해야했다. 이들은 ‘극한의 추위 경험하기’, ‘프리 뺨 맞기’ 등 혹독한 녹화를 계획하는 유재석이 두려운 나머지 자메이카 팀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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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