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참 좋은 시절', 막장 빼고 인간미 채웠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2.22 20: 59

'참 좋은 시절'이 막장 대신 인간미를 채우며 베일을 벗었다.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 KBS 2TV '참 좋은 시절'에는 강동석(이서진 분)이 15년간 고향인 경주를 떠났다가 검사가 된 뒤 경주를 다시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석은 가난한 어린 시절, 기를 쓰고 공부해 검사가 된 인물. 그가 이토록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지긋지긋한 가족의 품을 떠나기 위해서였다.

동석을 둘러싼 주변 인물은 모두 그를 피곤하게만 하는 존재. 부잣집에서 잡일을 하는 어머니와 도무지 철이 들지 않는 삼촌, 동생들을 보고 자란 그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으며 악착같이 공부했다.
동석은 이런 가족들의 품을 떠나 서울에서 검사 생활을 했지만, 경주로 발령이 나 어쩔 수 없이 내려오게 된 상황. 이에 그가 떠나온 경주가 달갑지만은 않다.
더욱이 십여년 만에 떠난 경주를 찾은 동석은 도착과 동시에 동네 곳곳에 걸려있는 '강동석 검사를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발견하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으며, 우연히 만난 삼촌을 보고도 반가운 기색보다는 차가운 기운을 뿜어냈다.
'참 좋은 시절'에는 불륜, 몇 겹으로 꼬인 인간 관계 등 막장 코드는 없었지만, 개성 있는 캐릭터로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동석과 쌍둥이 동생인 강동옥(김지호 분)은 7세 지능을 가졌으며, 동생 강동희(택연 분)은 동네에서 이름을 떨치는 '날라리'였다. 더불어 진지함이란 없는 삼촌 강동탁(류승수 분), 까막눈인 어머니 장소심(윤여정 분) 등은 동석을 거슬리게 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가족에 대한 정이 없는 동석이 경주에 살게 되면서, 그가 가족들과 차츰 소통하는 모습은 이 드라마의 주된 방향. 차가운 그가 가족애를 쌓아가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큰 교훈을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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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시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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