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베테랑 우완 투수 박명환(37)이 복귀 첫 실전등판을 가졌다.
박명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치아이 타이난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대만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첫 실전등판이었다는 점에서 기록에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워보인다.
박명환은 1회말 퉁이 1번타자 가오즈강에게 초구에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리우푸하오에게도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판우슝 타석에서 리우푸하오에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 득점권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판우슝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설상가상으로 중견수 나성범의 포구 실책을 범해 판우슝이 2루까지 진루하며 위기가 이어졌다. 박명환은 4번타자 덩즈웨이를 2루 내야 뜬공으로 첫 아우카운트를 잡고, 가오궈칭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궈준위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3실점째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속 후앙엔추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어렵사리 1회를 끝냈다. 2회부터는 좌완 이승호가 등판했다.
박명환은 지난 2010년 LG를 끝으로 1군 성적이 전무하다. 2군 경기도 지난 2012년 LG 시절이 마지막이었다. 그해 시즌을 마친 뒤 LG에서 방출돼 지난해에는 소속팀없이 무적 신세로 조용히 복귀를 준비했고, 지난해 10월 NC와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하며 현역으로 복귀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각오. 이날 등판은 2년여만의 실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지난 1996년 두산 전신 OB에 입단한 박명환은 통산 310경기 102승90패 평균자책점 3.78 탈삼진 1401개를 기록중이다. 2004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2006년 시즌 후 FA가 돼 4년 총액 40억원에 LG로 이적했다. 2008년부터 반복된 어깨 부상으로 하향세를 걸었지만 NC에서 마지막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NC가 퉁이에 9-5로 역전승했다. 대만팀과 3차례 연습경기 모두 승리하고 있다. 손시헌이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3번째 투수 고창성이 2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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