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벤, 5년 무명의 설움 '불후'에서 떨쳤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2.23 08: 04

[OSEN=임승미 인턴기자] 벤의 재발견이었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한 걸그룹 베베미뇽의 리드보컬 벤은 자신의 목소리를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리며 5년 무명생활의 설움을 떨쳐버렸다.
벤은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불후의 명곡'에서 첫 등장, 데뷔 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신인 같은 풋풋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첫 출연에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1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MC들은 벤의 특이한 이름에 대해서 궁금증을 품었다. 이에 그는 “오디션 볼 때 불렀던 노래가 잭슨파이브의 벤이었다”고 이름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벤은 잭슨파이브의 벤을 열창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파이브의 노래는 시작에 불과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대라 잠도 못 자고 툭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 거 같다"며 “엄청 기다리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불후의 명곡’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인정받고 싶기도 하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데 많이 주목도 못 받았다. 나라는 가수가 있는지도 사람들이 모르고 아예 기회가 없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또한 그는 “저기 나가서 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라며 “‘자그마한 체구에서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구나’, ‘이런 가수가 있었구나’라고 인정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벤은 이날 한 번의 무대로 ‘불후의 명곡’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그는 정미조의 ‘파도’를 열창, 작은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비장함으로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쥔 채 진심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벤의 감동적인 노래에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있었다.
결국 그의 진심은 통했다. 벤은 398점의 높은 점수로 홍경민을 제치고 첫 출연에 1승을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무대를 감상한 린은 “예전에 내 노래의 가이드를 불러줬었는데 오늘 보니까 소름이 끼칠 만큼 벅찬 마음이 들어서 눈물 날 것 같다”고 평했다. 문희준 역시 “이선희가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벤도 ‘제 2의 작은 거인’이 될 거 같다”고 극찬했다.
벤의 등장에 네티즌은 ‘제 2의 알리’, ‘리틀 이선희’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디바의 등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그동안 설움 날려버리고 앞으로 무대에서 계속 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진심으로 무대를 바라는 가수를 무대에 세워주셔서 감사하다”등 실력파 벤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그동안 ‘불후의 명곡’은 알리, 문명진 등 기회가 없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었던 가수들이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새로 등장한 벤 역시 뛰어난 가창력으로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작은 키에 귀여운 외모로 무대에서와는 다른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은 빠져들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벤은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계속 들려 줄 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전설 정미조 편으로 꾸며져 김종서, 홍경민, 왁스, 린, 2PM의 준케이, 벤 등이 출연해 무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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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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