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잘싸운' 한국, 男 팀추월 은메달... 네덜란드 金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2.23 00: 03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빙속 최강'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세계 2위를 증명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26, 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세계랭킹 2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 추월 결승 네덜란드(세계랭킹 1위)와 경기서 3분40초85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에 패하고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는 3분37초71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추월은 3명으로 구성된 팀이 직선주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상대방을 뒤쫓아 추월하는 경기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 안에 상대를 추월해야한다. 추월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기록이 더 빠른 쪽이 승리한다.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러시아(세계랭킹 9위)와 지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우승팀 캐나다(세계랭킹 6위)를 연달아 여유롭게 결승에 올랐다. 본격적으로 세 선수가 호흡을 맞춘지 이제 겨우 2시즌째지만, 올 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한국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하지만 결승 상대인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는 역시 강했다. 자타공인 '빙속 최강국'인 네덜란드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듯 전력질주로 한국을 따돌렸다. 10000m 올림픽 기록을 경신한 금메달리스트 요리트 베르그스마는 출전하지 않았으나 스벤 크라머-얀 블록후이센-코엔 베르베이가 고른 기량을 과시하며 네덜란드에 이 종목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시작과 동시에 주형준이 앞서 달리며 스타트에 나섰다. 첫 번째 스타트에서는 네덜란드에 0.02초 뒤졌고, 1초 차이로 벌어졌으나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본격적으로 네덜란드를 추격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4바퀴 째부터 조금씩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한국은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준 네덜란드에 약간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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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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