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2014 소치동계올림픽 목표였던 금메달 4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진입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승훈(26, 대한항공), 주형준(23),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세계랭킹 2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 추월 결승 네덜란드(세계랭킹 1위)와 경기서 3분40초85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에 패하고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는 3분37초71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팀추월에서 처음 나온 값진 은메달이었다. 이들의 은메달로 한국은 대회 마감을 앞두고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3위를 지켰다. 남은 종목은 봅슬레이 4인승 하나로, 메달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종합순위 10위 진입은 좌절된 상황이다.

당초 한국의 소치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 종합순위 10위 진입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메달 텃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 남자가 '노메달'에 그치며 부진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빙속강국' 네덜란드의 광풍 앞에 이상화(25, 서울시청)와 팀추월 남자 대표팀의 분전만이 남았다. 금메달이 확실시됐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김연아(24)는 개최국 러시아의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예상 외의 부진이 이어지며 목표 달성에 실패한 한국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종합 14위) 이후 12년 만에 종합순위 10위 진입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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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