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마인드, 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버텼다."
원했던 금메달은 아니었다. 하지만 목소리에는 해냈다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가득했다. 팀추월에 나선 주형준(23)이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메달을 합작해냈다.
주형준을 비롯해 이승훈(26, 대한항공), 김철민(22, 이상 한국체대)과 함께 구성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대표팀(세계랭킹 2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 추월 결승 네덜란드(세계랭킹 1위)와 경기서 3분40초85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에 패하고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는 3분37초71로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주형준은 경기 후 "2등이 믿기 않는다. 첫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은메달 확보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주형준은 "어제 경기를 잘 치러놓아서 어제보다는 부담없이 경기를 치른 것 같다. 올림픽이다보니 좀더 적즉적으로 경기에 임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네덜란드가 확실히 강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이 저하된데 대해서는 "처음에는 안좋았지만 '할 수 있다', '이겨내자' 등 긍정적인 마인드를 되새기면서 버텨왔다. 그것이 크게 작용한 듯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형준은 생소한 팀추월에 대해 "좋은 성적으로 이런 종목도 있다는 걸 알렸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항상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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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s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