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급남녀' 송지효의 화살은 어디로? 최진혁 or 이필모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02.23 08: 01

송지효의 선택만 남았다.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는 송지효를 향한 감정을 드러낸 최진혁과 이필모의 모습이 순차적으로 그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송지효의 큐피트 화살이 누구를 겨누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응급남녀' 9화에서 오창민(최진혁 분)은 오진희(송지효 분)을 향한 본심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국천수(이필모 분)와 오진희 사이를 질투하던 중 벌어진 일이었다.
이날 진희는 자신의 병원 해고통지를 막아준 사람이 국천수 치프가 아닌 창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옥상으로 불러내 "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냐"며 따지고 들었다. 이에 창민은 "방법이야 어쨌든 똑같은 일을 했는데 누구한테는 안기고 나한테는 화를 내느냐"며 응수했다.

박력있는 고백도 뒤따랐다. 창민은 "다신 그 사람 앞에서 웃지마. 안기지도 마. 딴 놈 앞에서 내가 반했던 그 표정 짓지마. 그 사람 때문에 희노애락 하지말고, 일희일비 하지마"라고 국천수를 향한 질투와 함께 진희를 향한 자신의 본심을 고백했다. 이혼부부라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이 상황을 조금은 더 복잡하게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
국천수의 마음 변화도 인상적이다. 입사 초기 오진희를 향해 험한 말을 내뱉는 걸 서슴지 않았던 그는, 여전히 진희를 '짱돌'이라 부르지만 눈빛과 태도는 변해도 크게 변했다. 식당에선 밥을 덜어주고, 응급실에서는 편을 들어주더니, 의도하지 않았던 동침 후에는 벗어둔 양말을 주머니에 고이 챙겨넣으며 속내를 읽혔다.
어쩌면 두 사람의 선택은 지금도 충분히 힘든 오진희를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할 수도 있다. 창민을 바라보는 한아름(클라라 분), 천수를 바라보는 심지혜(최여진 분)의 존재 때문이다.
이젠 오진희의 마음의 방향 결정이 이뤄질 차례다. 총 20부작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제 막 9회를 넘어선 만큼 이 정답은 마지막회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진희의 정답지 답안구성이 전 남편이자 병원 인턴 동기 오창민과 직장 상사이자 응급실의 치프 국천수 중 하나라는 점은 충분히 흥미롭다. 오창민의 마음을 알고, 향후 국천수의 마음까지 서서히 알게 될 오진희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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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급남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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