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오신다면 단단히 각오하고 오시라."
변성진 KBS 해설위원이 김연아(24)를 밀어내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에게 잔잔했지만 뼈있는 한마디를 날려 화제가 되고 있다.
변성진 해설위원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 참가, 25번째로 연기를 펼친 소트니코바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끝나자 조건진 KBS 아나운서는 "물론 경기는 아니다. 하지만 후반부 점프 2개를 구성했지만 모두 깨끗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변 위원은 소트니코바에 대해 "아무래도 시범경기에서 좀더 확연히 볼 수 있는 것은 예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굉장히 미완숙한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평했다.
특히 "밴쿠버의 금메달과 소치의 금메달은 정말 질의 차이가 확연히 나는 것을 알 수 있다"는 변 위원은 "제가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이 선수 앞으로 4년 동안 열심히 연습하시고, 정말 평창에 오신다면 단단히 각오하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그러자 조건진 아나운서는 "우리 김연아 선수와는 정말 격이 다른 그런 연기였다"고 소트니코바에 대한 연기평을 마감했다.
한편 앞서 21번째로 은반에 선 김연아는 '겨울왕국'의 엘사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를 입은 채 친숙한 이매진의 멜로디에 맞춰 연기했다.
김연아는 중간의 트리플 살코 점프는 팝했지만 다른 점프는 깔끔하게 성공했고 스핀 연기도 곡의 분위기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온리 원'이라는 가사 부분에서 애교 넘치게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이며 윙크를 던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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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