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그만큼 기인도 많았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는 배뱅이 굿 신동 김민호-김윤호 형제와 초대형 젓가락으로 식사를 하는 중국인 짜우원치, 두 목소리의 뮤지컬 배우 게이코 등이 출연해 놀라운 장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등장한 이는 초대형 젓가락을 들고 등장한 중국인 짜우원치였다. 그는 2m가 넘는 길이, 그리고 무게만 13kg이 넘는 젓가락을 들고 능숙한 젓가락질을 보여줬다. 그는 비교적 커다란 음식에서부터 일반 젓가락으로도 집기 힘든 콩까지 집어냈다.

또한 이 초대형 젓가락은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조차 들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이 온 힘을 다해 들어보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던 젓가락질은 짜우원치에겐 식은 죽 먹기였다. 힘에 있어서 강호동을 능가하는 그의 활약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이 뿐 아니라 '키워주세요' 코너의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민호-김윤호 형제도 기대만큼 화려한 판소리 무대를 선보였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어른 국악인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능청스런 연기를 펼치는 형제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김민호-김윤호 형제와 자웅을 겨룰 이가 등장했으니, 바로 두 목소리를 가진 뮤지컬 배우 게이코였다. 게이코는 남자와 여자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장기를 자랑했다.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만큼 게이코의 자유자재 변신은 신비로웠다.
세상이 넓은 만큼 기인들은 많았다. 벌써 8년차가 된 '스타킹'의 원동력은 바로 이 특별한 일반인 출연자들에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동안 보지 못한 여러 기인들이 출연해 안방극장을 놀래켰다.
mewolong@osen.co.kr
'놀라운 대회 스타킹'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