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전야] 씨엔블루, 감성밴드 변신은 통할 것인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2.23 10: 58

인기 밴드 씨엔블루가 오는 24일 0시 다섯번째 미니앨범 '캔트 스톱(Can’t Stop)'을 발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지난해 정용화의 자작곡 '아임쏘리'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제2막을 열어젖힌 씨엔블루는 이번에는 음악적 색깔을 확 바꿔 감성밴드로 나아가기로 했다. 2010년 데뷔 후 김도훈 등 히트 프로듀서와 호흡을 맞추며 한국적 멜로디에 신나는 록 비트로 인기를 끌어온 씨엔블루이기에, 이번 변신에는 큰 관심이 쏠릴 전망.
지난해 정용화 자작곡으로 일단 성공적인 2막에 돌입한 씨엔블루가 연이은 도전에 성공을 거둘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감성밴드 씨엔블루, 신선하다
 
정용화가 만든 타이틀곡 '캔트 스톱'은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돼 화려한 밴드사운드가 돋보이는 절정의 후렴구로 나아가는 노래다.
데뷔 초기 음악이 신나는 얼터너티브 록, '아임 쏘리'가 세련된 팝록의 장르라면, 이번 곡은 감성적인 브릿 록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록이다. 특히 흐느끼듯 부르는 정용화의 보컬과 이에 대비를 이루는 변화무쌍한 곡 진행은, 멈출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묘사한 가사와 잘 어우러질 전망.
그동안 힘있고 박력있는 무대를 주로 보여온 정용화가 어떻게 확 바뀔 것인지, 이같은 곡에서 다른 멤버들의 역할은 어떻게 변할 것인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 우선 이들은 오는 3월2일로 예정된 SBS 컴백쇼 제목을 '올라이브 컴백쇼 캔트스톱'으로 지었을 만큼 올라이브에 대한 자신감을 높인 상태다.
이번 앨범은 이후 씨엔블루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할 척도가 되기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앨범 전반을 디렉팅한 리더 정용화는 “씨엔블루의 음악적 방향과 정체성을 기대해도 좋을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 브릿팝은 한국에서 통할 수있을까?
씨엔블루는 밴드로서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에서 승승장구해온 팀. 아이돌과 밴드의 교집합, 밴드 음악과 한국적 멜로디의 교집합을 영리하게 활용하면서 성공적인 활동을 끌어왔다.
그러나 이번에 꺼내든 브릿팝 장르는 아직 한국에선 생소하다는 점에서 모험으로 볼 수도 있다. 지난해 신승훈, 윤건 등이 브릿팝을 타이틀곡으로 삼았는데, 아직 대중적인 호응은 음악 자체에 대한 호평을 따라가진 못한 상태. '걸쭉한' 발라드에 익숙한 국내 대중에게 산뜻한 브릿팝이 생소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씨엔블루가 그동안 음원차트에서 정상권을 지켜왔다는 점은 보다 나은 성과를 기대해볼만한 요인이다. 요즘 음원차트는 '1위의 관성'이 꽤 세게 작용하는 중. 1위를 했던 팀이 계속해서 1위를 하고 있는 것.
단발성 프로모션보다는 브랜드 신뢰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현재 음원시장에서 씨엔블루는 꾸준히 신곡을 공개하면서 발표하는 곡마다 1위를 거머쥐며 비교적 탄탄한 음원파워를 가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진단이다. 데뷔곡 ‘외톨이야’를 비롯, ‘사랑빛’, '러브(LOVE)', ‘아임 쏘리’ 등을 연이어 히트시켜, 일단 대중이 호기심을 갖고 신보를 받아들이는 수준에까지는 이른 상황.
그동안 쌓은 탄탄한 음원파워가 살짝 모험으로 보일 수도 있는 이번 '대변신'에도 손을 들어줄 수 있을지, 24일 차트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rinny@osen.co.kr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