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호주 개막전? 전혀 신나지 않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2.23 10: 08

LA 다저스의 4차원 캐릭터 잭 그레인키(31)가 팀의 호주 개막전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인키를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서 그레인키는 “분명 신날 것이 전혀 없다. 그게 신날 이유를 하나도 생각해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SPN은 그레인키를 호주 시드니의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있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연전 중 2번째 경기 선발로 전망했으나, 그레인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다저스가 지난해 플레이오프 포함 259이닝이나 던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보호를 계획하면서 그레인키의 호주 등판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호주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경우 커쇼는 오는 3월 31일에 미국에서 있을 다저스의 첫 경기에 등판한 뒤 4월 5일 다저스타디움 개막전에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호주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마다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레인키는 “호주 개막전은 야구계의 일이고 구단의 일이며, 야구를 널리 퍼뜨리는 일이다. (호주 개막전은)그래서 생긴 것이고,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라며 호주 개막전이 생긴 배경을 이해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은 오는 22일과 23일에 열린다. 지난 시즌 중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을 벌이기도 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타국 땅에서 라이벌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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