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재난영화 흥행조건 다 갖췄다..'돌풍 시작'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2.23 11: 04

영화 '폼페이:최후의 날(이하 '폼페이')'가 재난영화의 흥행조건을 다 갖추며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폼페이'는 개봉 3일째인 지난 22일 누적관객수 36만 9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폼페이'가 재난영화의 흥행 조건인 볼거리, 탄탄 스토리, 로맨스 등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선 '폼페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니만큼 실감나는 화산폭발과 이로 인한 지진, 해일 장면 등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며 이를 더욱 극대화하는 3D 촬영은 폼페이를 한순간에 덮어버린 화산 폭발을 생생하게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위해 호화 저택, 폼페이의 거리, 원형경기장, 토론장 등 30여 개의 세트가 제작, 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정교한 세트는 폼페이 시가지로 제작하는 데에만 13주가 소요됐다는 후문. 가지각색의 향신료와 빵, 열대지방의 새와 동물을 파는 가판대가 늘어서 있고 폼페이 시민들의 일상이 이루어졌던 이곳은 유물과 사료 등에 기록된 폼페이의 시장 거리를 참고하여 제작됐을 뿐만 아니라 도로용 자갈마저도 실제 폼페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을 정도로 공을 들여 관객들이 마치 폼페이에 와 있는 듯한 사실감을 전달한다.
탄탄한 스토리 역시 '폼페이'의 자랑거리. 재난 블록버스터가 '볼거리만 있고 스토리는 없다'는 비판을 종종 들어왔던 것과는 다르게 '폼페이'는 인간화석이라는 소재를 모티브로 탄생된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로마와 폼페이 귀족들의 알력다툼으로 본격적인 재난 전, 지루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조성하며 로마를 향한 복수의 칼을 가는 주인공 마일로(킷 해링턴 분)의 검투 이야기 역시 재미를 더한다.
엄청난 볼거리와 함께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했던 '타이타닉'처럼 '폼페이' 역시 신분을 초월하는 로맨스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다. 노예 검투사 마일로와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 분)의 사랑 이야기가 그것.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 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을 키워가고 또한 폼페이의 역사를 바꿔놓은 화산 폭발이라는 두려움 속에서도 믿음 그리고 사랑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재난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 여성 관객들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한편 '폼페이'는 지난 20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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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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