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실책 4개 남발, 또 수비 불안 노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2.23 16: 55

한화가 4개의 실책을 남발하며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연습경기일 뿐이지만 반복되는 실책이 반갑지 않다. 
한화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연습경기에서 4-15 대패를 당했다. 연습경기 1승3패1무. 결과도 결과이지만 과정이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4개의 실책은 남발하며 자멸했다. 마운드의 힘이 강하지 못한 한화이기에 또 다시 드러난 수비 약점은 위험한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날 한화의 실책은 특정 이닝에 돌림병처럼 번졌다. 2회 2사 후 유격수 송광민과 3루수 김회성이 실책을 범했다. 투수 이동걸이 실점없이 막았지만 내야진의 반복된 수비 실책으로 힘을 빼야 했다. 결국  6회와 7회에는 실책 이후 실점이라는 달갑지 않은 공식이 이어졌다. 6회 2루수 이창열의 송구 실책이 나온 뒤 넥센 윤석민의 2루타가 터졌다. 

7회에도 유한준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이학준이 1루에 악송구하며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어 김하성의 타구를 좌익수 김경언이 대시하다 그만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1루 주자 유한준이 홈으로 들어왔고, 김하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공식 기록은 3루타였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 결국 후속 유재신의 스리런 홈런까지 터지며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지난 15일 SK와 연습경기에서도 12-10으로 역전승했지만 실책을 4개나 범한 바 있다. 포수 실책이 2개, 내야·외야 실책이 1개씩 나왔다. 5차례 연습경기에서 9개의 실책으로 경기당 2개에 가까운 실책을 범하고 있다. 포수부터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수비력 보완이 시급해졌다. 
한화는 마운드가 두텁지 못한 팀. 이날 경기에서도 1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어린 선수들 위주로 투수진을 운용했다. 작은 실수 하나로 인해 마운드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수비력이 더 중요시되는 한화이기에 반복되는 실책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물론 아직 한화의 수비력은 베스트 전력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2루수 정근우는 안정감있는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고, 외야수 펠릭스 피에와 이용규는 아직 실전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베스트 전력이 아니라도 수비에서 만큼은 실책을 줄여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수비 불안을 노출한 한화의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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