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아이들이 사소한 갈등일지언정 쉽게 화해하고 의견을 조율하며 어른들을 뜨끔하게 했다.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큰 갈등이 될수도 있는 것들도 순수한 아이들 세계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어린 김민율이 자신이 좋아하는 계란말이를 사수하려다가 그만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민율은 계란말이가 자꾸만 줄어드는 것을 보고 “먹지 마라”라면서 계란말이를 치워뒀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성빈이 먹으면서 김민율이 그만 눈물을 터뜨리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 이를 본 임찬형은 “민율이가 컨디션이 안 좋은가 보다”라고 달랬고, 윤후 역시 “아껴 먹으려고 그런 거다”라고 행여나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중재했다.

순수한 아이들은 싸움이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동생 김민율을 배려했다. 씩씩하고 밝은 임찬형은 김민율의 마음을 잘 헤아렸고, 윤후 역시 자칫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김민율을 감쌌다.
덕분에 김민율은 눈물을 그쳤다. 앞서 성빈 역시 장난을 치다가 그만 김민율을 다치게 하자 금세 “미안하다”면서 사과를 했다. 의도하지 않게 다친 김민율을 걱정한 것. 덕분에 김민율도 어느새 눈물을 그치며 씩씩하게 웃었다.
순수한 아이들은 갈등도 그때 그때 풀며 한걸음 가깝게 다가갔다. 어른들은 사과하는 것도,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어린 아이들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이었다. 이 같은 아이들끼리 어른들보다 옳은 방식으로 소통하는 모습은 ‘아빠 어디가’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현재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윤민수·윤후가 출연 중이다. 이날 방송은 경북 안동 천주마을로 여행을 떠난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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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