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모비스가 7연승을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봤다.
울산 모비스는 오후 4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홈팀 KT를 84-62로 대파했다. 36승 13패의 모비스는 2위 LG(35승 14패)와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고수했다. 모비스는 KT전 9연승을 구가했다. 반면 패한 KT(25승 24패)는 전자랜드와 공동 4위가 됐다.
KT는 후안 파틸로를 처음으로 실전투입했다. 1쿼터 중반 처음 등장한 후안 파틸로는 전태풍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으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파틸로의 연속 7점이 터진 KT는 16-1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 SK와 2차 연정전까지 혈투를 펼친 모비스는 지친 기색도 없었다. 높이의 우위를 내세운 모비스는 로드 벤슨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골밑싸움에서 이겼다. 모비스는 41-30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후반전 양상도 비슷했다. KT는 조성민이 6득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득점을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반면 모비스는 박구영이 3점슛 3방을 꽂는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모비스의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21점, 8리바운드)와 로드 벤슨(15점, 12리바운드)는 골밑을 지배했다.
한편 창원에서는 홈팀 LG가 고양 오리온스를 80-59로 대파하고 8연승을 달렸다. 35승(14패) 고지를 점령한 LG는 SK(34승 14패)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LG는 전반에만 17점, 7리바운드를 퍼부은 데이본 제퍼슨을 앞세워 49-28로 크게 앞섰다. 힘과 높이를 두루 갖춘 제퍼슨은 자비 없이 오리온스 골밑을 유린했다. 3쿼터 점수 차가 25점까지 벌어지면서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전자랜드는 인천에서 이상범 감독이 사퇴한 KGC인삼공사를 80-69로 이겼다. 25승 24패의 전자랜드는 KT와 공동 4위가 됐다. KGC(17승 32패)는 KCC와 공동 8위로 추락했다. 리카르도 포웰(22점, 8리바운드)과 찰스 로드(17점, 7리바운드, 7블록슛)는 39점을 합작하며 수훈을 세웠다. 선장을 잃은 KGC는 이동남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렀지만 얼이 빠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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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삼산체=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