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 일본 이어 서울 공연도 강렬한 ‘하이킥’[종합]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2.23 18: 19

[OSEN=김사라 인턴기자] 보이그룹 틴탑이 일본 아레나 투어에 이어 서울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 하며 강렬한 ‘월드 투어 하이킥’을 이어갔다. 콘서트 제목 ‘하이킥’처럼 힘껏 차며 도약하는 듯한 틴탑 멤버들의 모습이 빛났다.
틴탑은 22, 23일 양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틴탑 2014 월드 투어 하이킥 인 서울(TEEN TOP 2014 World Tour HIGH KICK in Seoul)’ 콘서트에서 총 5천 여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각 공연에서 틴탑은 개인 무대를 포함해 총 30곡을 열창하며 월드 투어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23일 공연에서 틴탑은 ‘장난 아냐’, ‘길을 걷다가’의 뜨거운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첫 곡으로 공연장을 뒤흔드는 듯한 강한 비트 속에 무대에 선 틴탑은 특유의 칼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펼쳤다. 이어 두 번째 곡에서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신나는 안무가 어우러진 무대로 팬들의 환호를 받아냈다.

짧은 인사로 “오늘 미친 듯이 놀아보자”며 밝은 에너지를 발산한 틴탑은 이어 ‘향수 뿌리지마’, ‘사랑하고 싶어’, ‘데이트’, ‘스톱 걸(Stop Girl)’, ‘너 땜에 못살아’, ‘못났다’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매 곡마다 팬들의 함성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했고, 이에 틴탑 멤버들은 지칠 줄 모르는 열창과 댄스로 콘서트에 열기를 더했다.
이번 콘서트로 ‘팬들과의 교감’을 중시하겠다고 했던 틴탑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며 돌출형 무대 끝으로 달려나가 팬들을 더욱 가까이서 마주하고 손을 잡아 주는 등의 행동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멤버들과 더욱 친근한 분위기로 함께 노래를 부르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틴탑은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팀 활동을 많이 해서 개인 매력을 많이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앞으로 개인 활동을 넓혀갈 계획이다”라며 달라질 틴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를 실천하듯 콘서트에서 틴탑 멤버들은 다양한 개인무대를 준비해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엘조는 릴 웨인의 ‘미러(Mirror)’를 열창했다. 담담한 듯 뱉어내는 랩과 감미로운 보컬로 인상 깊은 무대를 펼쳤다. 이후 창조는 윌로우의 ‘파이어볼(Fireball)’로 격정적인 댄스 무대를 선보였는데, 공연 중 창조는 겉옷을 벗은 것에 이어 곡 말미에 티를 찢어버리며 준비된 완벽한 복근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캡은 일렉트로 보이즈의 ‘마마(Mama)’를 직접 개사해서 불렀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검은색 의상으로 빼 입은 캡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매력적인 무대를 펼쳤다.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며 큰 절로 공연을 마무리 한 캡 뒤의 영상으로는 그의 어릴 적 사진도 여러 장 지나가 짠한 분위기 마저 자아냈다.
니엘의 개인 무대는 마이클 잭슨의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The Way You Make Me Feel)’이었다. 니엘은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 파트너로 나온 여성 댄서와 과감한 섹시 댄스를 추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리키는 노을의 ‘청혼’ 무대를 준비했다. 잔잔한 반주를 뚫고 나오는 리키의 목소리는 감미로우면서도 힘있었다. 그는 하이라이트에서 터져 나오는 고음까지 깨끗이 소화하며 차분히 노래를 이어갔다. 개인 무대의 끝을 장식한 천지는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불렀다. 천지는 안정적인 보컬로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었다.
콘서트에서는 팀 래퍼인 엘조와 캡의 자작곡도 공개돼 특별함을 더했다. 틴탑 보컬라인인 창조, 니엘, 리키, 천지는 한층 성숙한 가창력을 뽐내며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다. 엘조 자작곡 ‘러브 유(Love You)’를 부르며 멤버들은 스탠드 마이크를 앞에 두고 진중한 표정으로 사랑을 표현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캡 작사곡 ‘미싱 유(Missing You)’는 재즈 풍이 가미된 발라드 곡이었다. 이별에 마음 아파하는 남자의 심경을 담은 가사는 애잔했고, 캡과 엘조의 잔잔한 랩 역시 조화롭게 어울렸다.
이 외에도 틴탑은 지난 4년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과 수록곡 메들리 등을 선사하며 쉴 틈 없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틴탑의 무대는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과 끼를 발산하게 했으며, 세 시간 가량 이어진 공연에도 멤버들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 사랑에 보답했다.
최연소 보이그룹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여 어느덧 데뷔 5년 차를 맞은 틴탑은 지난 시간만큼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틴탑이 자랑하는 칼군무는 여전히 섬세하면서도 박력 있었고, 멤버들의 가창력, 랩 실력, 무대매너는 더욱 여유로워진 모습이었다. 차근차근 성실하게 발전하는 틴탑이 이번 월드 투어를 통해 해외에서도 따뜻한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
틴탑은 2월 일본 나고야, 요코하마,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총 5회의 아레나 투어를 마치고 22일, 23일 양일간 서울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틴탑은 오는 7월까지 미주, 유럽, 중화권 등 총 20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월드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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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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