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시절' 고향에서 오히려 관찰자가 된 이서진이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2회에서는 15년 만에 고향인 경주로 돌아와 달라진 사람들의 모습을 담담히 지켜보는 동석(이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석은 가족과 연인이었던 해원(김희선 분)의 모습에 조금씩 동요하는 표정을 지어 그가 본격적으로 이들과 펼칠 인연에 기대감을 높였다.
동석은 식모 살이를 하던 엄마 소심(윤여정 분) 때문에 아무리 공부를 잘 하고 잘 생겼어도 무시 받기 일쑤였다. 또 깡패같은 동생 동희(옥택연 분), 지능이 모자란 누나 동옥(김지호 분)을 감싸고 도는 소심 때문에 자신의 앞가림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소심의 관심에서 벗어난 그는, 마음을 차갑게 닫아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현실에 점점 더 냉정해져갔던 인물이다.

또한 해원의 엄마 명순(노경주 분)은 동석과 해원의 교제를 반대하며 그를 무시해 동석을 더욱 힘들게 했다. 부자였던 시절 동석을 깔보고 협박했던 명순은 해원을 방에 가둬놓을 정도로 동석을 배척해 그에게 상처를 안겼다.
이에 무시와 상처 밖에 남은 것 없는 고향 경주를 떠났던 동석은 서울에서 검사 생활을 하며 안 좋은 기억을 지운 듯 했지만, 15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봉인했던 옛 기억이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연인이었던 해원은 공주님에서 대부업체 해결사로 180도 달라진 모습. 해원은 철부지 엄마와 언니를 양 어깨에 얹고 억척스러운 아줌마가 됐고, 마주한 동석과 다시는 엮이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검사가 된 동석을 배척하는 동생 동희, 또 자신을 어려워하는 엄마 소심, 누나 동옥 등 다시 가족의 품에 돌아온 동석이 이들과 어떤 가족애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힘든 하루를 보낸 해원의 앞에 동석이 나타났고, 그런 동석을 못 본 체하고 지나가려던 해원을 잡아 세우는 동석의 모습이 그려지며 시선을 끌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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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