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몰라 서툴기만 했던 안정환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운동선수로 활동한 탓에 아이와 소통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던 군기 가득한 아빠가 본래의 자상한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군기가 좋은 쪽으로 빠진 아빠 안정환은 자상한 점을 넘어 귀엽기까지 했다.
안정환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아들 안리환과 함께 두 번째 여행을 떠났다. 첫 번째 여행 당시 아이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법을 몰라 다그치고 스스로 답답해하던 그가 달라졌다는 사실은 이날 방송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안정환은 자신이 아버지라는 존재를 모르고 살았기 때문에 아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었다. 성동일과 밥을 먹으며 진지하게 고민을 토로하는 그의 모습은 진심이 묻어나며 그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했다.
더욱이 운동선수 출신으로서 간혹 아들을 후배 다루듯 엄하게 대하는 것에 대한 자책감도 있었다. 시청자들은 알고 있다. 이미 1기를 통해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고민을 갖고 있는 아빠라면 이미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 안정환은 아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날 안정환은 잠을 자기 전 아들의 짓궂은 장난을 받아줬다. 안리환이 방귀를 뀌자 “이불 풀럭대지마. 내가 계란을 괜히 먹였다”며 농담을 했다. 또한 아들이 플래시 장난을 걸자 “아빠한테 한번만 더 하면 데이트 신청을 한다”고 옛날 개그를 펼쳤다. 안리환은 아빠의 농담에 힘입어 등에 올라타는 장난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아들의 장난을 귀여워하며 “데이트 신청한다”는 말만 반복했다. 애교 가득한 아빠 안정환의 농담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첫 번째 여행 때의 안정환이라면 버럭 화를 냈을 상황. 하지만 안정환은 아들이 자신을 무서워하고 자신의 기존의 서툰 교육법이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아들과 함께 놀아주면서 장난을 치는 자상한 아빠로 탈바꿈했다. 데이트 신청을 하겠다는 아빠 안정환이나, 아빠의 농담에 존댓말로 웃음을 터뜨리는 아들 안리환의 모습은 ‘안부자’의 사랑스러운 대목이었다.
첫 번째 여행에서 아들이 음식 재료를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본 후 갑작스럽게 눈물을 터뜨렸던 안정환. 그는 당시 어려웠던 가정 환경을 떠올리며 아들이 혼자 음식 재료를 찾으러 가는 뒷모습에 울컥했다.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따뜻한 안정환이 아이와 친밀해지는 방법을 조금씩 깨닫게 되면서 안방극장은 안정환, 안리환 부자의 관계 변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약할 당시 ‘그라운드계의 테리우스’라고 불리며 실력과 함께 잘생긴 얼굴로 주목을 받았던 그가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여기는 자상한 아빠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루는 ‘아빠 어디가’는 현재 성동일·성빈, 김성주·김민율, 안정환·안리환, 류진·임찬형, 윤민수·윤후가 출연 중이다. 이날 방송은 경북 안동 천주마을로 여행을 떠난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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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