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순수한 ‘투덜이’ 심은경의 매력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첫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오빠·언니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스물한 살 앳된 아가씨는 “운동회 보다 더 힘들다”, “워밍업할 시간도 안 준다”며 끊임없는 중얼거림으로 웃음을 줬다. 이는 곧 영화 속 캐릭터와 연결돼 특유의 천진난만, 귀여운 매력이 제대로 발산되는 모습이었다.
심은경은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 서 씨엔블루와 함께 출연해 서울 구경 레이스를 펼쳤다.

김종국, 이광수, 송지효와 함께 빨강 팀에 속한 심은경은 급조된(?) 밴드 ‘종숙이와 리듬터치’의 메인 보컬로 등장했다.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선보였던 ‘나성에 가면’을 부른 그는 영화 속에서 막 튀어 나온 듯 발랄한 안무와 깜찍한 매너로 무대 위를 주름 잡았다.
첫 번째 미션의 내용은 제 1명소 광장시장에 가서 음식을 먹고 미션 성공 카드를 뽑는 것이었다. 조용히 멤버들의 뒤를 따르던 심은경은 “아침도 안 먹고 왔다”며 빈대떡과 김밥, 어묵 등 미션을 위해 먹는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다. 주변으로 모여든 군중과 돌아가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음식을 맛있게 흡입하는 심은경의 ‘먹방’은 너무 천진난만해 웃음을 자아냈다.
‘먹방’은 심은경 매력 발산의 시작일 뿐이었다. 그는 광화문 한글 가온길에서 펼쳐진 세 번째 미션에서 말문이 트인 듯 특유의 솔직하면서도 밉지 않은 투덜거림으로 귀여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무조건 냅다 뺏고 보는 다른 멤버들과의 치열한 몸싸움에 “여자라고 봐주는 것도 없느냐”, "여기는 이미지 관리고 뭐고 없다", "운동회보다 더 힘들다"라고 한탄(?)을 늘어놓았다.
심은경은 치열한 몸싸움에 지쳐 길바닥에 누워 잠시 쉬는 수더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그는 “뛰는 걸 잘한다더니 왜 안 뛰었냐”며 놀리는 유재석과 김종국 등에게 “방송으로 보시라”며 “워밍업을 좀 시켜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었다)”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줬다.
네 번째 미션은 한 상품 판매점에서 펼쳐졌다. 지난 세번의 미션을 통해 각각 상당수의 메달을 획득한 세 팀은 통하저씨 러시안 룰렛, 유리 구슬 타이타닉 등의 게임에서 자신들이 갖고 있던 메달의 일부를 걸었다. 심은경이 속한 빨강팀은 유리구슬 타이타닉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구슬을 직접 유리 그릇 속에 넣으며 지석진과 대결을 펼쳤던 심은경의 활약이 컸다.
최종우승팀은 씨엔블루가 속한 파랑 팀이었다. 심은경은 "첫 예능인데 내가 우승할 줄 알았다. 각본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리얼리티고 너무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간다"라고 솔직하고 순수한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박력있는 목소리로 "아름답다"라고 외쳐 웃음을 주기도 했다.
심은경의 매력은 숨김없이 솔직하고 투명한 성정이었다. 첫 예능 출연에서 솔직한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 그의 모습을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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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