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고 질투도 나는데 이상하게 끌리네!
JTBC 신설 예능 프로그램 '99인의 여자를 만족시키는 남자'(이하 99만남)이 뜨거운 관심 속에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냈다.
23일 첫 방송된 '99만남'은 99명의 돌싱녀(컴백녀)들이 자기 자랑을 하러 나온 부부들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출연자 아내가 자기 남편을 자랑하면 패널로 참석한 99명의 돌싱녀 판정단이 남편에 대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가수 백지영과 배우 신은경, 방송인 문지애 등이 고정 출연해 MC 신동엽과 함께 대화를 이끌어간다.

'99만남'은 일반인 여성들이 자신의 남편을 자랑한다는 점과 이를 99인의 돌싱녀들이 평가해 남편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는 점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콘셉트였다. 결혼과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공론화되면서 소위 '19금' 토크가 범람했다. 또 참가자와 판정단이 모두 일반인인 까닭에 우리 현실에서 보거나 들을 만한 리얼한 부부의 이야기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99만남'은 이른바 '섹드립 개그'의 일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신동엽을 MC로 내세웠고 기혼자인 백지영과 문지애, 왕종근 아나운서의 아내 김미숙 등을 비롯해 실제 돌싱녀인 신은경이 고정 게스트로 합류해 토크를 무르익게 하고 적극적인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날 첫 회에는 상위 1% 연봉을 자랑하는 파일럿 남편, 아내를 위해 제모를 한 남편, 10년째 아내를 화장실에 바래다주는 남편 등에 대한 자랑이 이어졌다. 파일럿 남편은 고액 연봉 뿐 아니라 탄탄한 몸매와 힘, 아내에 대한 충만한 애정까지 빈틈이 없었다. 제모를 한 남편 역시 매일 아침 아내에게 밥을 차려주고 안마를 해주며 한 달 용돈 10만원으로 생활하는 등 쉽게 볼 수 없는 장점을 고루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게스트와 판정단으로부터 야유를 듣거나 핀잔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부부의 사랑과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덧붙으면서 공감과 이해의 소통도 늘어났다.
'99만남'은 닭살 돋는 남편 자랑과 순간 순간 터지는 19금 토크, 사랑스러운 부부의 일면을 볼 수 있는 매력이 한데 어우러지며 본 적 없는 토크쇼의 기원을 연 느낌이다. 또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 특유의 대중적 눈높이와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단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99만남'은 KBS '해피선데이' 출신으로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를 연출한 이동희 PD의 신작이다. 99명의 돌싱녀들이 3~5쌍의 부부를 평가하고 최고 점수가 경신될 때마다 해당 부부는 하와이 여행의 행운을 얻게 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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