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여자 컬링 대표팀이 4년 뒤 평창을 향해 희망을 던졌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2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피쉬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란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역대 최다인 71명의 선수를 파견해 당초 금메달 4개,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렸으나 금 3 은 3 동 2개를 따내며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상화의 역주, 쇼트트랙 여전사들의 금빛 계주 퍼레이드, 금메달보다 값진 김연아의 환상 은반쇼 등이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정작 소치가 낳은 스타는 따로 있다. 바로 '컬스데이'로 불리우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걸그룹 걸스데이 못지않은 뛰어난 외모와 기량이 어우러져 대회 내내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맏언니' 신미성(36)을 비롯해 김지선(28), 이슬비(26), 김은지(25), 엄민지(23, 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 출전이었다. 게다가 출전한 10개국 중 세계랭킹도 가장 낮았다.
하지만 컬링 대표팀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았다. '숙적' 일본(세계랭킹 9위)을 꺾은 데 이어 '개최국' 러시아(세계랭킹 8위)를 물리치는 등 10경기서 3승 6패로 선전했다.
주어진 환경을 생각하면 기적에 가까운 성적표다. 국내 컬링 전용경기장은 단 2개일 정도로 열악하다. 미국, 캐나다 등 전용경기장이 수백 수천 개에 이르는 타 국가들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선수 인프라도, 지원도 모두 열악한 상황에서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비록 경험 부족으로 인해 소치에서 메달 획득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4년 뒤 평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컬링 대표팀은 지난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보답을 못해드려 죄송하다.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평창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는 그녀들의 말 속에서 평창에서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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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시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